미·대만 상업협회회장, 연례 방산회의서 발언
(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미국이 대만군 교육·훈련 지원의 범위를 전례 없는 수준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미국-대만 관계에 정통한 미국 업계 인사가 밝혔다.
5일 대만 중앙통신사에 따르면 루퍼트 해몬드-챔버스 미국·대만상업협회 회장은 4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 리치먼드시에서 열린 미국-대만 국방공업회의 폐회식에서 "미국과 대만의 훈련(training)에 전례 없는 형태의 중대하고 실질적인 변화를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연례 '반관반민' 회의인 미국-대만국방공업회의를 주관하는 해몬드-챔버스 회장은 현재 미국과 대만 사이에는 F-16 전투기 파일럿 훈련이 진행되고 있지만, 양측 간 훈련의 범위가 곧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나는 미국 해군과 육군에 대해 말하고 있으며, 상호운용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며 대만 육·해군에 대한 미국의 훈련 지원과 미국-대만 군 사이의 상호운용성 제고를 위한 훈련이 추가로 이뤄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해몬드-챔버스 회장은 미국-대만 간 훈련 확대 시기와 관련해 재원이 미국 의회 절차를 거쳐 순조롭게 확보되면 내년 중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 연례회의에 미국 국무부 당국자로는 11년 만에 참석한 로라 크레시 국무부 지역안보·무기이전과장은 회의 마지막날 연설을 통해 미국이 대만에 판매하기로 약속한 무기의 공급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대만 국방공업회의는 대만과 거래하는 미국 기업들을 주축으로 1976년 결성된 미국-대만 상업협회가 2002년부터 해마다 열고 있으며 양측간 군사 대화와 무기 판매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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