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구소 "통찰·직관·실용 조합한 화학자들의 화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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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정윤섭 특파원 = 올해 노벨 화학상 공동 수상자인 미국 스크립스 연구소의 K. 배리 샤플리스(81) 교수는 5일(현지시간) "계획이 아닌 열정이 나의 모든 생각과 행동을 움직이는 엔진"이라고 밝혔다.
샤플리스 교수는 노벨상위원회에 제출한 약력 문서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날 캐럴린 R. 버토지(미국), 모르텐 멜달(덴마크)과 함께 분자 구성단위들을 빠르고 효율적으로 결합하는 '클릭 화학' 및 '생체직교 반응' 분야 연구 공로를 인정받아 화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그의 노벨상 수상은 이번이 두 번째다. 2001년 노벨 화학상 수상에 이어 21년 만에 같은 상을 또 받은 화학자로서 과학사에 이름을 남기게 됐다.
샤플리스 교수는 "(어린 시절) 낚시에 엄청난 열정을 갖고 있었지만, 학교는 그저 즐겼을 뿐 과학자가 되려고 계획한 적은 없었다"고 회고했다.
그는 의사가 되기를 바랐던 부모의 뜻에 따라 학창 시절 프리메디컬 과정을 이수했고 이 과정에서 화학을 전공하게 됐다면서 당시 젊은 화학 교수 실험실에서 일하게 된 것도 화학과 인연을 맺게 된 계기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거의 상상할 수조차 없는 내 젊은 시절의 행운은 다른 사람들이 나를 위해 매우 좋은 계획과 선택지를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스크립스연구소의 피터 슐츠 소장은 샌디에이고 유니언 트리뷴과의 인터뷰에서 "샤플리스의 연구는 화학, 생물학, 의학에 중대한 영향을 미친 새로운 과학 분야를 열었다"며 "화학적 통찰력과 초인적인 직관력, 현실 세계의 실용성을 조합해낸 화학자들의 화학자"라고 평가했다.
jamin7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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