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유담 기자 =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가 대규모 감산을 결정하자 6일 정유 기업들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7분 코스닥시장에서 중앙에너비스[000440]는 전 거래일 대비 12.70% 오른 2만7천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흥구석유[024060](7.38%), 대성산업[128820](4.27%), 극동유화[014530](2.97%) 등도 줄줄이 오름세다.
아스팔트 가공, 석유화학 상품 판매 등을 하는 한국석유[004090](15.91%)의 주가도 상승하고 있다.
지난 5일(현지시간) OPEC+는 월례 장관급 회의 후 낸 성명에서 경기 침체 우려 등 시장 불확실성을 고려해 다음 달 하루 원유 생산량을 이달보다 200만 배럴 줄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감산 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최대 규모로, OPEC+ 산유국의 원유 생산량은 하루 4천185만 배럴로 줄게 된다.
이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세계 경제가 푸틴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초래한 부정적인 영향에 대응하는 가운데 나온 OPEC+의 근시안적인 감산 결정에 실망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다만 감산 기대감이 선반영됐던 만큼 당장 유가가 치솟지는 않았다.
감산 결정이 알려지자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24달러(1.43%) 오른 배럴당 87.7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상당수 회원국이 현재 생산 기준치에 못 미치는 원유를 생산하고 있어 실제 감산량은 하루 90만 배럴 수준일 것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추산한 것도 가격 상승폭을 제한하는 데 영향을 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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