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홍유담 기자 =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가 대규모 감산을 결정하자 6일 정유 기업들의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중앙에너비스[000440]는 전 거래일 대비 4.51% 오른 2만5천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아이디[093230](5.07%), 대성산업[128820](3.41%), 흥구석유[024060](3.11%), 극동유화[014530](1.70%) 등도 상승 마감했다.
아스팔트 가공, 석유화학 상품 판매 등을 하는 한국석유[004090](7.73%)의 주가도 올랐다.
지난 5일(현지시간) OPEC+는 월례 장관급 회의 후 낸 성명에서 경기 침체 우려 등 시장 불확실성을 고려해 다음 달 하루 원유 생산량을 이달보다 200만 배럴 줄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번 감산 폭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최대 규모로, OPEC+ 산유국의 원유 생산량은 하루 4천185만 배럴로 줄게 된다.
이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세계 경제가 푸틴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초래한 부정적인 영향에 대응하는 가운데 나온 OPEC+의 근시안적인 감산 결정에 실망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감산 결정이 알려지자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1.24달러(1.43%) 오른 배럴당 87.7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달 14일 이후 최고 수준이다.
브렌트유 선물 가격은 장중 한때 최근 3주간 최고치인 배럴당 93.99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상당수 회원국이 현재 생산 기준치에 못 미치는 원유를 생산하고 있어 실제 감산량은 하루 90만 배럴 수준일 것이라고 블룸버그 통신은 추산했다.
최진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OPEC+의 9월 산유량이 생산 한도보다 348만 배럴가량 미달하는 상황에서 이번 감산 효과에 대한 확대 해석은 지양해야 한다"며 "이번 조치가 가격에 반영 중이었던 수요 둔화 우려를 일부 상쇄한 것은 사실이지만, 상반기 수준의 반전을 만들어 내기는 역부족"이라고 평가했다.
yd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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