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외환보유액 감소는 시장안정 역할의 결과"

입력 2022-10-06 16:30   수정 2022-10-06 17:04

추경호 "외환보유액 감소는 시장안정 역할의 결과"
"보유액 감소 규모 크지만 감소율은 상대적으로 낮아"


(세종=연합뉴스) 박용주 박원희 기자 =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9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 감소는 외환 당국이 필요한 시장 안정 역할을 한 결과라고 6일 말했다.
추 부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 기재부 기자실을 찾아 이날 발표된 9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 감소에 대한 평가를 해달라는 요청에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국의 고강도 긴축으로 전세계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굉장히 커졌고 한국도 이런 영향을 받았다"면서 "심리적으로 쏠림 현상이 나타난 상황에서 시장 안정과 관련해 외환당국이 필요한 때 필요한 역할을 하겠다는 말씀을 누누이 드렸던 만큼 (당국이) 일부 대응을 했고 이 과정에서 외환보유고가 감소했다"고 말했다.
이런 발언은 원/달러 환율이 1,400원 선을 돌파하는 과정에서 외환 당국이 밀어내기식 개입에 나서면서 외환보유액을 사용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한국은행은 이날 9월 말 기준 외환보유액이 4천167억7천만달러로, 8월 말(4천364억3천만달러)보다 196억6천만달러 줄었다고 발표했다.
외환보유액 감소 폭은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10월(274억달러) 이후 13년 11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이다.
추 부총리는 "규모 면에서는 그럴지(금융위기 이후 가장 클지) 모르나, 4천300억달러가 넘는 수준에서 196억 달러가 줄어드는 것은 상대적인 비율로 보면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한은은 외환보유액 대비 감소액의 비율이 4.5%로 월별 기준으로 역대 32번째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외환위기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추 부총리는 "제 얘기가 아니라 제가 접촉한 국제기구나 국제 신용평가사, 국내외 여러 전문가의 얘기를 종합하면 그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말씀을 전해드린다"고 답했다.
speed@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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