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영국이 가스를 충분히 들여오지 못하면 올해 겨울 가정에 돌아가면서 전기가 끊기는 사태가 벌어질 수도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영국 에너지 업체 내셔널 그리드는 6일(현지시간) 가스 수입이 급감하는 최악의 시나리오에선 아침이나 초저녁 등 피크타임에 최대 3시간 정전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정전은 지역별로 돌아가면서 이뤄지므로 전국에서 동시에 전기가 끊기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순환 정전 조치는 정부와 국왕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내셔널 그리드는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에너지 시장에 전례 없는 혼란이 빚어졌으며, 영국은 러시아 가스 의존도가 낮지만 유럽이 가스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으면 연쇄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유럽에서 가스가 들어오더라도 기온이 급강하한다든지 풍력 발전이 잘 안되는 경우에는 우려스러운 상황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혹은 유럽 국가들이 에너지난을 겪으며 프랑스, 벨기에, 네덜란드로부터 전기 수입이 원활치 않은 경우가 생길 수도 있다.
내셔널 그리드는 이런 경우에 대비해 EDF 등 3개 에너지 업체에 석탄발전소 추가 운영을 준비해두도록 했다고 말했다.
내셔널 그리드는 다만 현재로선 아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덧붙였다.
그렇다고 해도 11월부터는 전기 사용을 줄인 가정과 사업체에 인센티브를 주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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