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내 외국인투자기업 중 한국이 일자리 기여 1위…IRA 부당"

입력 2022-10-07 10:01  

"미국내 외국인투자기업 중 한국이 일자리 기여 1위…IRA 부당"
무협 "韓 기업 34개가 3만5천개 고용 창출"



(서울=연합뉴스) 권희원 기자 = 미국 내 외국인투자기업 중에서 한국 기업의 일자리 창출 기여도가 가장 높아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통한 전기차 보조금 차별 조치가 부당하다는 업계의 지적이 나왔다.
이상준 무협 미국 뉴욕지부장은 무협이 11개 해외지부와 함께 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개최한 '긴급 주요시장별 무역대책 회의'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지부장은 "올해 미국에서 리쇼어링(해외진출 기업의 국내 복귀) 기업과 외투기업이 창출한 일자리는 35만개에 달했다"며 "특히 이 중 한국 기업 34개사가 창출한 일자리는 약 3만5천개로 국가별 기여도 1위를 차지했다"며 "우리나라에 대한 전기차 보조금 차별은 부당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올해 한국의 대미 수출이 자동차 등 판매 호조 영향으로 사상 처음 1천억달러를 웃돌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미국이 자국 내 투자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을 위한 리쇼어링을 추진하면서 미국으로 복귀하는 기업 수가 2010년 95개, 2015년 294개, 2020년 1천484개, 2021년 약 1천300개 등으로 급증 흐름이라고 분석했다.

박강표 일본 도쿄지부장은 엔화 가치 하락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일본에 수출하는 한국 기업의 주의를 당부했다.
그는 "올해 달러당 엔화 가치가 연초에 비해 26% 가까이 절하되면서 일본 수입업체의 대금 지급 부담이 가중돼 상환 기한을 지키지 못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우리 기업은 일본과 거래할 때 환변동 보험에 가입하는 등 환헷지를 강화하는 한편 거래선에 대한 신용도 조사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급격한 물류비 상승으로 일본 현지에 진출한 우리 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특히 중량이 큰 철강업계가 큰 타격을 입고 있다"고 전했다.
유럽의 경우 국내 배터리업계의 동유럽향 수출 호조의 영향으로 지난 8월 기준 한국의 대 EU 수출은 2013년 이후 9년만에 처음으로 흑자 전환했다.
조빛나 EU 브뤼셀 지부장은 "EU도 중국 의존도 탈피와 그린에너지 시장 확대를 위해 미국 IRA와 유사한 신규 규제 법안을 도입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상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인도,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은 중국의 산업생산 기능을 대체하면서 세계 경기 침체 속에서도 높은 경제성장률과 구매력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인도는 공급망 위기 속에서 중국을 대체할 세계의 공장으로 급부상하면서 올해 7.2%의 높은 경제 성장률이 기대되며,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는 주요 수출품인 에너지·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무역 흑자가 예상된다.
이영호 인도 뉴델리 지부장은 "기업들은 인도에 대한 직접투자를 확대하고, 정부는 양국 간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 개선 협상을 조속히 재개해 우리 기업에 대한 특혜가 유지·확대되도록 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고유가로 경기 호황을 누리고 있는 아랍에미리트(UAE) 등 중동 산유국들은 비 석유산업 육성을 중점 추진함에 따라 우리나라 건설·플랜트·엔지니어링 기업들에 잠재력 높은 시장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정만기 무협 부회장은 "포스트 오일시대 대비를 위한 중동 국가의 산업화 투자 확대나 원전·재생에너지 인프라 구축 확대에 참여하며 '제2의 중동 붐'을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hee1@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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