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우크라 침공으로 최악의 위기…권력과 목숨 잃을 수도"

입력 2022-10-07 18:04   수정 2022-10-07 18:38

"푸틴, 우크라 침공으로 최악의 위기…권력과 목숨 잃을 수도"
뉴질랜드 국제문제 전문가 팻먼 교수 "패전 위험 알고 있어 핵 위협"

(오클랜드=연합뉴스) 고한성 통신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최근 우크라이나와의 거듭된 패전으로 최악의 위기에 내몰리고 있으며 상황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할 경우 자칫 권력과 목숨을 잃을 수 있다는 국제문제 전문가 분석이 나왔다.
뉴질랜드 오타고대학 로버트 팻먼 교수는 7일 텔레비전뉴질랜드(TVNZ) 방송 1뉴스 프로그램에서 푸틴 대통령이 유엔 헌장을 위배했을 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불만에 직면하고 있다며 그같이 지적했다.

팻먼 교수는 "러시아가 현재 계속해서 퇴각하고 있다"며 "그것은 굉장히 불안한 징조로 러시아군의 사기가 상당히 저하돼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푸틴은) 빨리 그걸 공고하게 다질 필요가 있다"며 "만일 그렇게 하지 못할 경우 위험이 매우 크기 때문에 권력과 심지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팻먼 교수는 그러면서 "지금은 푸틴이 대통령과 총리 등으로 러시아 권력을 잡고 있는 22년의 재임 기간 중 최악의 위기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푸틴이 굴욕감을 느낄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그는 지금 굉장히 어려운 처지에 있다는 걸 알고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 가지 점에서 볼 때 우크라이나 동부 지역의 전황이 계속 악화하면서 우크라이나가 현재처럼 어떤 계기를 만들어간다면 우크라이나가 더 큰 승리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걸 푸틴이 알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러시아군이 올해 말까지 우크라이나에서 패퇴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면서 "앞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예측하는 것은 매우 어렵지만 기세는 현재 확실히 우크라이나 쪽으로 넘어가 있기 때문에 러시아군이 참패하는 상황을 보게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푸틴에게는 위험이 매우 크다. 그가 핵으로 위협을 하는 것도 그런 이유 중 하나"라고 덧붙였다.
ko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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