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고조시키는 행동 용납 못해…민간인이 가장 큰 희생"
유엔총회, 러의 우크라 점령지 불법 병합 규탄 결의안 논의
(뉴욕=연합뉴스) 고일환 특파원 =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이우 등 주요 거점에 대한 러시아의 미사일 공습을 강력하게 규탄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10일(현지시간) "러시아의 미사일 공습에 큰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고 스테판 뒤자리크 대변인이 성명을 통해 전했다.
구테흐스 사무총장은 이어 러시아의 공습에 대해 "위기를 고조시키는 행동으로, 용납할 수 없다"라며 "민간인이 가장 큰 희생을 치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러시아는 이날 우크라이나의 주요 거점에 무차별적인 장거리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고, 키이우에서는 주거시설에서 사무용 빌딩에 이르기까지 도심 건물과 자동차들이 화염에 휩싸였다.
데니스 슈미갈 우크라이나 총리는 이날 러시아의 미사일 공습으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와 8개 지역의 주요 기반시설 11곳이 피해를 봤다고 밝혔다.
러시아군의 미사일 공습은 크림대교 폭파 사고에 대한 보복 의도를 분명히 하기 위해 공포감을 극대화하는 전술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유엔은 이날 오후 총회를 열고 우크라이나 영토에 대한 러시아의 불법적 병합시도를 규탄하는 결의안을 논의한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지난달 30일 결의안을 논의했지만, 안보리 상임이사국인 러시아가 거부권을 행사했다.
193개 유엔 회원국의 다수결로 처리되는 총회 결의안은 특정국가가 거부권을 행사할 수 없지만, 안보리 결의안과 달리 법적 구속력은 없다.
koma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