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유안타증권[003470]은 11일 최근 미국 증시의 반등 폭 축소와 우크라이나 사태 악화 등이 국내 증시에 부담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강대석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가 지난달 급락을 딛고 이달 초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주 후반 미국 증시를 중심으로 주식시장의 반등 폭이 축소됐다"면서 "이번 주 아시아 증시에도 부정적 영향이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아울러 "우크라이나의 연이은 반격 강화로 러시아가 공격 수위를 높이며 우크라이나 사태가 격화되고 있다"면서 "불확실성이 높아져 (시장의) 위험회피를 강화하고 달러 강세를 유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증시에 부정적"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그 부정적 영향이 장기적으로 이어지진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미국의 고용지표 호전으로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고강도 긴축을 이어갈 것이라는 예상이 제기됐지만 연준의 정책기조 전환에 대한 시장 기대감은 여전할 것으로 판단했다.
미국의 9월 실업률은 3.5%로 전월(3.7%)과 비교해 오히려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이 같은 통계를 '연준이 고금리 기조를 바꾸기에는 충분치 않다'고 해석하고 있다.
그러나 강 연구원은 "고용시장의 견조함이 저소득·저임금 계층을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저임금 계층 중심의 미국 고용호조가 소비와 기업이익 전반에 선순환으로 이어지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결국 경기사이클 전반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기보다 필수소비재·헬스케어 등 방어적 업종에 일부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결국 연준의 통화정책 방향 전환에 대한 기대는 반복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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