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FDA, 임신 중 백일해 예방 백신 접종 승인

입력 2022-10-11 10:17  

미국 FDA, 임신 중 백일해 예방 백신 접종 승인





(서울=연합뉴스) 한성간 기자 =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생후 2개월 미만 신생아의 백일해 예방을 위해 백일해 예방 백신인 '부스트릭스'(Boostrics: 글락소스미스클라인 제약회사)를 임신 중인 모체에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했다.
FDA는 부스트릭스 백신이 생후 2개월이 안 된 신생아가 맞기엔 너무 이른 것 같아 임신 제3 분기(27~40주)에 모체에 대한 접종을 통해 태아가 수동 면역을 받을 수 있도록 승인했다고 UPI통신이 10일 보도했다.
임신 제3 분기에 모체가 부스트릭스 백신을 맞으면 출산한 아기가 생후 2개월 이전에 백일해균에 감염될 위험을 막아주는 예방 효과가 78%로 나타났다고 FDA는 밝혔다.
출산 전 부스트릭스 백신 접종이 임신 또는 태아에 미칠 수 있는 부작용은 거의 없다고 FDA는 설명했다.
이 백신을 맞은 임신 여성에게 나타난 부작용은 주로 주사 부위 통증과 발적, 두통, 피로, 소화 장애 등이었다.
미국 질병 통제 예방 센터(CDC) 자료에 따르면 작년에는 생후 6개월 이내 신생아의 4.2%가 백일해균에 감염돼 약 3분의 1인 31%가 입원 치료를 받았다.
부스트릭스는 10~18세 연령층이 맞을 수 있도록 2005년 FDA의 승인을 받은 파상풍-디프테리아-백일해(Tdap: tetanus-diphtheria-pertussis) 예방 백신이다.
백일해는 보르데텔라 백일해균(bordetella pertussis)에 감염돼 발생하는 전염성이 매우 높은 호흡기 질환으로 일반적인 감기 증상과 비슷하지만, 기침이 몇 주 또는 10주 이상 지속될 수 있어 백일해라 불린다.
skha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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