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2월 서울시 합격자 최장 대기…2년 6개월 걸려
(서울=연합뉴스) 서혜림 기자 = 서울시 초등학교 교사 임용시험 합격자들이 발령까지 평균 1년 4개월 가까이 대기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무소속 민형배 의원이 교육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17년 이후 서울지역 초등교사 임용시험 합격자가 발령까지 대기한 시간은 평균 15.6개월(약 1년 4개월)이었다.
이 중 가장 긴 발령대기 기간은 2년 6개월이나 됐다. 2019년 2월 서울 합격자 15명이 2021년 9월에야 발령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합격 후 미발령 시 무효 처리되는 3년 시효를 6개월 앞둔 시점이었다.
이들 외에도 전국의 752명이 2년 넘게 발령을 기다린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올해 2월 합격한 540명이 지난달 기준 아직도 발령 대기 상태였으며, 지역별로는 서울시 186명, 경기도 151명, 경남 100명 등이었다.
초등교사 발령 시기가 대부분 신학기 초임을 고려할 때 올해 9월에 발령받지 못한 대기자 540명도 1년 이상 대기하게 될 것이라고 의원실은 설명했다. 2017년 이후 초등교사 임용시험 합격자의 월별 발령 건수는 3월이 65.4%로 가장 높고, 9월 20.4%였으며 이외의 달은 0.2∼3.3% 사이로 적었다.
발령 대기 기간은 서울지역이 가장 길었으며, 대전이 13.4개월, 전북 13.2개월로 평균 1년이 넘었다.
이외 지역은 대구·경남(9.1개월), 제주(8.3개월), 인천(6.6개월), 경기(5.3개월), 광주(4.8개월), 세종·전남(4.6개월), 충북(4.5개월), 강원(3.5개월), 충남(3.3개월), 경북(1.6개월), 부산(0.6개월), 울산(0.5개월) 순이었다.
이같은 현상은 저출생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 여파로 교사 수요 자체가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민형배 의원은 "교육당국이 고질적 문제를 방치하지 말고 특단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교원수급 추계도 더 정교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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