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F 수석 이코노미스트 "최악은 아직…내년 침체처럼 느껴질 것"

입력 2022-10-12 01:49  

IMF 수석 이코노미스트 "최악은 아직…내년 침체처럼 느껴질 것"
"유럽 에너지 충격 일시적 아냐…올해보다 내년 더 나빠질 것"



(워싱턴=연합뉴스) 이상헌 특파원 = 피에르-올리비에르 고린차스 국제통화기금(IMF)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1일(현지시간) 유럽에서의 에너지 충격이 오래 지속될 것이라며 올해보다 내년이 더 나빠질 수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
고린차스 수석은 이날 세계 경제 전망 수정보고서 발표 직후 브리핑에서 유럽에서의 에너지 충격은 일시적인 게 아니라면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발생하고 있는 에너지 공급의 지정학적 재조정은 "광범위하고 영속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유럽은) 올해 겨울 어려움에 부닥치게 되겠지만, 2023년 겨울은 더 나빠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유럽 국가들에 상당량의 가스를 공급하는 러시아의 가스 무기화로 인한 수급 불균형으로 당장 닥칠 난방 등의 어려움이 시간이 갈수록 늘 것이란 전망인 셈이다.
이어 고린차스 수석은 신흥국과 개발도상국이 직면한 치솟는 부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당국이 더 빨리 움직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각국 중앙은행은 통화 정책을 정상화하기 위한 현재의 경로를 유지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그는 "중앙은행이 (통화정책) 경로를 유지해야 한다는 게 우리의 권고"라며 "이는 지금 그들이 하고 있는 것보다 가속해야 한다는 것을 뜻하는 것은 아니지만 통화 정상화의 길을 중단해야 한다는 것을 뜻하는 것 역시 아니다"라고 말했다.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금리 인상이라는 통화 정책을 지속해야 하며, 다만 부작용 최소화를 위해 지금보다 더 속도를 낼 필요는 없다는 뜻으로 읽힌다.
앞서 발표된 세계 경제 전망 보고서에서 고린차스 수석은 "최악은 아직 오지 않았다. 많은 이들에게 2023년은 경기침체처럼 느껴질 것"이라며 "폭풍 구름이 몰려들면서 정책 입안자들은 꾸준히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경고했다.
honeyb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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