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부총재보, 멕시코 언론에 "페소화 안정적…장래 밝아"

입력 2022-10-12 07:22  

한은 부총재보, 멕시코 언론에 "페소화 안정적…장래 밝아"
경제 전문지와 인터뷰…일자리 창출 위한 투자 조언도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이환석 한국은행 부총재보가 멕시코 통화 정책을 높게 평가하고 경제 상황에 대해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멕시코 경제 전문지 엘피난시에로는 최근 서울에서 이 부총재보와 인터뷰를 하고, 관련 기사를 지난 10일자(현지시간) 신문에 실었다.
이 부총재보는 먼저 "달러 강세로 여러 국가의 통화 가치가 급락하는 가운데 페소(멕시코 통화)는 매우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며 "앞으로 경제 상황에 대해 기대를 해도 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실제 멕시코 페소화는 브라질 헤알화와 더불어 달러 대비 화폐 가치를 높인 몇 안 되는 통화다.
앞서 지난 4일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페소는 2.5%, 헤알은 7% 이상 각각 달러 대비 강세를 보였다고 보도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강도 금리 인상 전부터 인플레이션 대처를 위해 통화 정책을 공세적으로 펼친 덕분이라는 게 그 주요 이유로 꼽힌다.



이 부총재보는 멕시코 재정적자 증가 폭이 크지 않은 데다 경제성장 여력이 충분한 만큼 장래가 밝다고 내다봤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지금 하는 그대로 유지하면 될 것 같다. 제가 별로 조언할 게 없다"며 "장기적으로는 일자리 창출과 외국 투자수요 증대를 위한 인센티브 제공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투자가 일자리를 만든다'고 재차 강조했다.
엘피난시에로는 인터뷰 말미에 '한강의 기적'에 대해 언급하며, 1960년대 가장 가난한 나라 중 한 곳이었던 한국이 산업화와 기술·교육을 통한 개혁을 바탕으로 경제 부국으로 성장했다고 소개했다.
최근에는 5%대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등 경제 전반에 대한 우려가 커진 상태라는 점도 전했다.
walde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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