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영향은 제한적…추가 자금투입 필요는 없을 것"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NH투자증권은 12일 롯데케미칼[011170]이 국내 2위 동박 제조업체 일진머티리얼즈[020150]를 인수한 가격이 시장 전망치보다 비싸지만,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최영광 연구원은 "일진머티리얼즈의 시가총액은 전날 기준 2조6천191억원으로, 롯데케미칼은 일진머티리얼즈의 기업가치를 5조654억원으로 산정하고 93%의 경영권 프리미엄(2조3천654억원)을 부여해 인수한 셈"이라고 계산했다.
그는 최근 3개월 시장의 컨센서스 기준으로 일진머티리얼즈의 적정 기업가치가 5조1천921억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할 때 "현재 시가총액 기준 높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부여해 인수한다는 점은 사실"이라고 판단했다.
그러나 "여러 차례 언론보도를 통해 알려진 바 있어 해당 이슈가 롯데케미칼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 연구원은 또 "일진머티리얼즈의 전지박 생산능력은 올해 6만t에서 2027년 22만5천t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롯데케미칼은 2027년 일진머티리얼즈의 매출액이 4조2천억원에 달하고 2027년까지 순현금을 가질 수 있는 체력을 보유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롯데케미칼이 일진머티리얼즈에 추가로 자금을 투입할 필요는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전날 롯데케미칼은 미국 내 배터리 소재 지주사 롯데 배터리 머티리얼즈 USA가 일진머티리얼즈 인수를 위한 2조7천억원의 주식매매계약(지분 53.3%)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일진머티리얼즈는 2차전지 핵심 소재인 동박을 생산하는 기업이다.
ykb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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