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송은경 기자 = 카카오그룹주가 12일 장 초반부터 52주 신저가를 경신하며 나날이 급락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20분께 유가증권시장에서 카카오[035720]는 전날보다 1.4% 떨어진 4만9천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5만100원으로 마쳐 가까스로 5만원대를 사수한 카카오는 이날 시초가부터 4만9천850원에 거래되기 시작해 5만원을 하회했다.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카카오게임즈[293490]는 전날보다 3.53% 하락한 3만6천850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개장 직후 3만6천650원으로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카카오페이[377300]는 전날보다 0.69% 하락한 3만6천100원에 거래 중이며 카카오뱅크[323410]는 2.25% 떨어진 1만7천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두 종목 또한 개장 직후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성장주인 카카오그룹주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등으로 주가 하락을 면치 못하자 최근 기업 가치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이 따라붙으면서 그동안의 주가가 고평가됐던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김재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뱅크와 페이 등 카카오 금융이 출범 초기부터 지금까지도 경쟁사 대비 높은 평가가치(밸류에이션)를 부여받고 있는 이유는 성장과 플랫폼에 대한 기대였으나 이와 같은 시장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해 애초 시장에서 부여받은 고평가(밸류에이션 프리미엄)가 빠르게 훼손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삼성증권은 이날 카카오뱅크 목표주가를 기존 3만7천원에서 1만5천원으로, 카카오페이[377300] 목표주가를 5만6천원에서 3만원으로 각각 하향 조정했다. 이는 현재 주가를 밑도는 수준으로 사실상 매도 의견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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