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주석도 참석 예정…바이든 대통령은 불참 유력
(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다음 달 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현지 매체 방콕포스트는 푸틴 대통령이 태국 정부의 APEC 정상회의 참석 초청을 받아들였다고 익명의 보안 소식통을 인용해 12일 보도했다.
이 소식통은 태국 외교부가 경비 문제 등을 준비하도록 이미 보안 기관에 이를 통보했다고 전했다.
지난달 러시아를 방문한 돈 쁘라뭇위나이 태국 외교부 장관은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에게 푸틴 대통령의 APEC 정상회의 참석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태국은 러시아산 연료와 비료 수입을 추진하는 등 러시아와의 협력을 강화하는 행보를 보였다.
올해 APEC 정상회의는 11월 18~19일 방콕에서 개최된다.
같은 달 15~16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에 이은 APEC 정상회의는 미국, 중국, 러시아 정상의 대면 여부에 국제사회의 관심이 집중됐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태국에 구두로 APEC 정상회의 참석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중국이 공식적으로 시 주석의 참가를 확인하지는 않았다.
태국 외교부는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돈 쁘라뭇위나이 외교부 장관에게 시 주석의 참석 의사를 전달했다고 지난달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인도네시아 G20 정상회의에만 참석하고 태국 APEC 정상회의에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보낼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올해 APEC 정상회의에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등이 특별 게스트 자격으로 참석할 예정이다.
APEC 회원국 정상으로는 저신다 아던 뉴질랜드 총리,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 등이 참석을 결정했다.
태국 정부는 정상회의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행사 기간을 공휴일로 지정하고 경비 태세를 점검하는 등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군과 경찰 수장들은 전날 회의를 열고 안전 대책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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