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 정보기관 수장 "푸틴, 전략적 오류 범해…무제한 권력 탓"

입력 2022-10-12 11:44  

영 정보기관 수장 "푸틴, 전략적 오류 범해…무제한 권력 탓"
플레밍 GCHQ 국장 "우크라, 용감하게 전세 뒤집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주영 기자 = 영국 정보기관의 수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제한 없는 권력 탓에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전략적 오류를 범하고 있다는 견해를 밝혔다고 일간 가디언이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도·감청 전문 정보기관인 정보통신본부(GCHQ) 수장인 제러미 플레밍 국장이 11일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 연설을 앞두고 공개한 자료에서 "푸틴 대통령이 실질적인 내부 도전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결함 있는 결정을 내리고 있다는 것이 입증되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또 푸틴 대통령이 판단에서 전략적 오류로 이어지는 고위험 전략을 채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플레밍 국장은 현재의 전황에 대해 "러시아가 러시아군이 승리할 수밖에 없다고 선전해온 것과 달리 우크라이나가 지상과 사이버공간에서 용감한 행동으로 전세를 명백히 뒤집고 있다"며 러시아 군인들은 보급품과 군수품이 바닥나고 초기에 거둔 승세는 역전되고 있다고 말했다.
서방 정보기관들은 푸틴 대통령이 7개월간 계속되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러시아군의 작전을 세밀하게 관리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달에는 그가 헤르손에서 철수해야 한다는 장성들의 요구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방 정보 관계자들은 크렘린 내부에서 전쟁 상황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푸틴 대통령의 권좌가 여전히 확고하며 그가 갑자기 축출돼 러시아의 전략에 큰 변화가 생길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플레밍 국장은 그러나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러시아가 감당해야 할 비용도 커지고 있다면서 러시아군은 매우 지쳐있으며 최근에 시행한 예비군 동원령은 이를 잘 보여주는 증거라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이 제기하는 서방에 대한 미래 위협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플레밍 국장은 중국이 첨단 기술에 대한 통제와 감시 기능을 활용하려 하고 있다며 이는 우리 모두에 대한 위협으로 서방이 공조해 함께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이 국제거래에서 위안화 사용을 늘리기 위해 중앙은행의 디지털 통화 출시를 모색하는 것에 대해 대만을 침공하려 할 경우 국제사회가 중국에 대해 취할 국제거래 제재를 회피하는 수단으로 사용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scitec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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