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은 총재 "기준금리 50bp 인상으로 이자부담 12조↑"

입력 2022-10-12 12:00   수정 2022-10-12 13:59

이창용 한은 총재 "기준금리 50bp 인상으로 이자부담 12조↑"
"지난해 8월부터 금리 250bp 인상…물가상승률 1%p 낮춰"
"빅 스텝으로 성장률 0.1%p 하향…내년 성장률 2% 하회 여부는 모르겠다"



(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박대한 민선희 기자 =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12일 "이번 기준금리 50bp(0.50%포인트, 1bp=0.01%포인트) 인상이 경제성장률을 0.1%포인트(p) 전후로 낮출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또 가계와 기업을 합해 이자 부담은 12조2천억원 정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총재는 이날 한은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의 통화정책방향 회의 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기준금리 0.5%p 인상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와 관련해 이같이 설명했다.
이 총재는 "지난해 8월부터 금리가 250bp 올랐는데 물가에 대한 영향은 시차가 있다"면서 "1년 정도 지났으니 계량모델에 따르면 물가 상승률을 1%p 이상 낮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은 금통위는 이날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올해 우리 경제 성장률은 지난 8월 당시의 전망치(2.6%)에 부합하겠지만 내년은 전망치(2.1%)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번 '빅 스텝'(한꺼번에 기준금리 0.50%포인트 인상)으로 내년 우리 경제 성장률이 2%를 하회할 가능성을 묻자 이 총재는 "11월에 (한은의) 새 전망치 나오는데 데이터를 봐야 한다"면서 "기준금리가 50bp 올랐으니 대외여건과 금리 인상 효과로 성장률이 내려갈 것으로 보이지만 2% 밑으로 떨어질지는 모르겠다"고 답변했다.
pdhis95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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