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도 반격 나섰나…러 점령 헤르손·멜리토폴서 폭발 잇따라

입력 2022-10-12 17:10   수정 2022-10-13 14:03

우크라도 반격 나섰나…러 점령 헤르손·멜리토폴서 폭발 잇따라
러, 사흘째 우크라 곳곳에 공습 지속…"러 본토 테러 시도 우크라인 체포"


(이스탄불=연합뉴스) 조성흠 특파원 = 러시아가 크림반도와 본토를 잇는 크림대교 폭발 이후 우크라이나에 가한 대대적 보복 공격의 여진이 12일(현지시간)에도 이어졌다.
로이터, 스푸트니크 통신 등에 따르면 이날 우크라이나 내 러시아 점령지 곳곳에서 우크라이나군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폭발과 공격 시도가 발생했다.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주의 주도인 헤르손에서는 이날 새벽 5차례의 폭발음이 들렸으며, 방공시스템도 가동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지역 응급서비스는 우크라이나군이 헤르손 교외의 카미샤미 마을에 공격을 가했으나, 방공망에 의해 로켓 2발이 격추됐다고 밝혔다.
헤르손주 점령지 행정부 부수반인 키릴 스트레무소프는 "우크라이나가 끊임없이 공격을 시도하고 있으나, 러시아 방공망에 의해 모두 공중에서 폭발했다"며 "모든 게 정상이고 통제하에 있다"고 말했다.
남부 자포리자주의 멜리토폴에서도 이날 이른 아침 시내 시장 입구에서 폭발물이 터졌으나 사상자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현지 당국을 인용해 러시아 타스통신이 보도했다.
이들 공격을 두고 우크라이나가 10~11일 이틀간 이어진 러시아의 대규모 공습 이후 공세로 전환을 꾀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나아가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재차 자국 본토에 대한 테러를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러시아 서부 브랸스크의 물류 터미널을 겨냥한 우크라이나의 테러 시도를 저지했다고 밝혔다.
FSB는 "우크라이나 보안국의 지시에 따라 키이우에서 에스토니아를 거쳐 러시아 국경으로 들어온 1967년생 우크라이나인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FSB에 따르면 용의자는 TNT 3㎏과 맞먹는 위력의 사제 폭발물과 우크라이나 보안국과 연락하기 위한 기기를 가지고 있었다.

러시아 역시 사흘째 보복 공격을 멈추지 않으면서 우크라이나 여러 지역에서 공습경보가 울렸다고 현지 매체들이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남부 미콜라이우주와 주도 미콜라이우에서는 여러 차례 폭발음도 들렸다.
러시아는 지난 8일 크림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잇는 크림대교가 폭발 및 화재로 일부 붕괴한 뒤 지난 10일 대규모 공습으로 보복에 나섰다. 전날까지 이어진 공습에 의해 민간인 20명이 사망하고 100여 명이 다치는가 하면 발전소와 수도 시설 등이 대거 파괴됐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크림대교 폭발은 우크라이나 특수부대가 배후인 테러 행위"라면서 "우리 영토에서 이런 일들이 계속된다면 러시아의 대응은 가혹할 것"이라고 말했다.

josh@yna.co.kr, dind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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