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차 당대회 최종준비 회의 발표문에 '시진핑' 14회 등장
(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한종구 특파원 = 중국 공산당 최고 영도기관인 중앙위원회는 20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를 준비하기 위한 최종 점검 성격의 회의에서 시진핑 국가주석의 당 핵심 지위 확립·수호를 강조했다.
이에 따라 16일 개막하는 당 대회에서 시 주석의 집권 연장이 확정될 것이란 예상에 더욱 힘이 실린다.
12일 중국 관영통신 신화사는 9일부터 나흘간 당 중앙위원 199명과 후보 중앙위원 159명, 중앙기율검사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베이징에서 열린 당 제19기 중앙위원회 7차 전체 회의(7중전회) 결과를 담은 공보문을 전했다.
2천600여자 분량 중 '시진핑'을 총 14차례 거론한 공보문은 지난 5년간 당의 성과를 거론하며 "시진핑 동지의 당 중앙 핵심, 전당 핵심 지위를 확립하고, 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시진핑 사상)의 지도적 지위를 확립한 것은 전당·전군과 전국 각 민족 인민의 공통된 염원"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공보문은 "전당(全黨)은 두 개의 확립의 결정적 의미를 깊이 깨닫고 (중략) 두 개의 수호를 해내야 한다"며 "시진핑 동지를 핵심으로 하는 당 중앙 주위에 더욱 더 긴밀하게 결집하고 전면적으로 시진핑 사상을 관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 개의 확립'은 시 주석의 당 중앙 핵심 및 전당 핵심 지위 확립과 시진핑 사상의 지도적 지위 확립을 말한다.
'두 개의 수호'는 시 주석 당 중앙 핵심 지위 및 전당 핵심 지위, 그리고 당 중앙의 권위와 집중통일영도를 각각 결연히 수호한다는 의미다.
이들 내용은 다가오는 당 대회가 시 주석의 3연임 '대관식'이 될 것임을 기정사실로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2012년 열린 제18차 당 대회를 거쳐 중국 최고지도자가 된 시 주석은 이번에 3연임을 확정하면 집권을 일단 5년 연장하게 된다.
이번 7중전회에서 당 총서기인 시 주석은 '중요 연설'을 하는 한편, 당 대회에서 발표할 업무 보고 초안을 설명했다.
또 왕후닝 당 중앙서기처 서기가 당 대회 때 심의·통과시킬 당장(당헌) 개정안 초안을 설명했다. 초안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시 주석의 핵심 지위를 강조한 '두 개의 확립'과 '두 개의 수호'가 이번 개정을 통해 새롭게 당장에 명시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공보문은 "7중전회는 현재의 정세와 임무를 분석했고, 새 시대·새 여정에서 중국 특색 사회주의를 견지 및 발전시키는 데 대해 깊이 토론하고, 사회주의 현대화 국가를 전면 건설하는 데 대한 약간의 중대 문제를 논의했다"면서 "20차 당 대회 개최를 위한 충분한 준비를 했다"고 소개했다.
jh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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