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불붙는 '히잡 시위'에 이란, 모바일 인터넷 접속 전면 차단

입력 2022-10-12 22:16  

다시 불붙는 '히잡 시위'에 이란, 모바일 인터넷 접속 전면 차단
인터넷 감시단체 "이란 트래픽 평소보다 25% 줄어"


(테헤란=연합뉴스) 이승민 특파원 =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는 이유로 체포됐다가 의문사한 마흐사 아미니(22) 사건으로 촉발한 반정부 시위가 다시 확산할 움직임을 보이자 당국이 인터넷 통제를 더욱 강화했다.
이란 보안 당국은 12일(현지시간) 정오를 기해 햄러헤-아발, 이란셀, 라이텔 등 주요 모바일 사업자의 인터넷 접속을 전면 차단했다.
인터넷 통제 감시 사이트 넷블록스는 이날 이란의 인터넷 트래픽이 평소보다 25%가량 줄었다고 밝혔다.
그간 당국은 시위가 주로 벌어지는 오후 4시부터 이튿날 새벽까지 인터넷을 차단해왔다.
이란에서는 시위 이전에도 트위터·유튜브·페이스북·텔레그램 등 상당수 소셜미디어(SNS)에 대한 접속이 제한돼 있었지만, 왓츠앱과 인스타그램은 사용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이마저도 접속이 막혔다. 다만, 국내 문자 메시지와 전화는 사용이 가능하다.
이날 정오부터 테헤란 도심 곳곳에서는 반정부 시위가 벌어졌다.
경찰은 최루탄 등을 쏘며 시위대를 해산했다.
일부 시위대가 도로를 행진하면서 샤리아티 거리 등 도심 주요 도로에서 극심한 차량 정체가 빚어졌다.
테헤란에서 시위는 이달 초 소강상태를 보이는 듯했으나, 최근 다시 확산하는 모양새다.
아미니는 지난달 13일 테헤란 도심에서 히잡을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지도 순찰대'(가쉬테 에르셔드)에 의해 체포됐다.
그는 경찰서에서 조사를 받던 중 갑자기 쓰러졌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16일 숨졌다. 이 사건은 이란 내 광범위한 반정부 시위를 촉발했다.
이란 정부는 외부 반정부 세력이 이번 시위의 배후라고 주장하며, 폭력 행위에 단호하게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
logo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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