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 전례없는 국면…필요할 때마다 푸틴과 대화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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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연합뉴스) 현혜란 특파원 =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에 방공 시스템 지원을 약속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오후 프랑스2 방송과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에 레이더와 대공 미사일 등을 보내겠다고 밝혔다.
어떤 종류의 미사일을 지원할 것인지는 공개하지 않았으나, 저공 미사일과 항공기 요격에 사용하는 단거리 대공 미사일이 될 것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스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동부 전선을 보호하는 데 사용해야 하는 까닭에 "우크라이나가 요청한 만큼 지원할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대신 애초 덴마크를 위해 제작한 세자르 자주포 6문을 우크라이나로 보내기 위해 덴마크와 협상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번 주 초 러시아의 보복 공습으로 전쟁이 '전례 없는 국면'에 접어들었다고 진단했다.
수도 키이우를 비롯한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민간인과 주요 기반 시설을 겨냥한 공격은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그는 "지난 며칠 동안 러시아의 목표는 우크라이나의 저항을 부러뜨리고 산산조각 내는 데 있었다"고 덧붙였다.
마크롱 대통령은 아울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협상 테이블로 돌아와야 한다고 거듭 강조하면서 필요할 때마다 푸틴 대통령과 대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무엇보다도 푸틴 대통령이 이 전쟁을 멈추고 우크라이나의 영토 보존 권리를 존중해야 한다"면서도 "가능한 한 빨리 모든 당사자가 논의 테이블로 돌아와 평화 협상을 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 협상할 것으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그는 "어느 시점에는 (협상이) 필요할 것"이라며 "협상을 한다는 것이 포기한다는 것을 뜻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run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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