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 중국의 법정 디지털화폐(CBDC)인 디지털 위안화(e-CNY) 누적 거래액이 1천억위안(약 19조9천억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현재 15개 시·성(省)의 시범지역에서 위안화 거래 건수가 3억6천만 건, 거래액이 1천억4천만위안, 거래 가맹점이 560만 곳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5월 말 기준의 누적 거래 건수(2억6천400만건), 거래액(830억위안), 거래 가맹점(456만7천곳)과 비교할 때 각각 36%, 20%, 23% 늘어난 것이다.
디지털 위안화는 상점 등 오프라인 결제뿐만 아니라 별도의 등록 절차를 거치기만 하면 메이퇀, 징둥, 알리바바 계열 온·오프라인 슈퍼마켓인 허마셴성(盒馬鮮生) 등 여러 인터넷 플랫폼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이용자가 자기 디지털 위안화 전자지갑 앱에서 메이퇀 등 협력 업체 중 하나를 선택하고 권한을 승인하면 그 뒤로 해당 앱의 결제 단계 화면에서 디지털 위안화가 알리페이, 위챗페이, 유니온페이 등 다른 결제 수단과 함께 나타나 이 중 하나를 선택하는 방식이다.
디지털 위안화 사용자가 늘어나는 것은 앱 공식 출시를 계기로 중국인들이 더 편리하게 디지털 위안화 시범 서비스에 가입할 수 있게 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019년부터 시범 사업을 해온 중국은 세계에서 가장 먼저 법정 디지털화폐를 대규모로 국민들에게 보급해 사용 중인 나라다.
중국은 지난 2월 열린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 선수 등 외국인 참가자에게 디지털 위안화를 쓰도록 허용하면서 국제사회에 디지털 위안화를 정식으로 선보였다.
중국 인민은행 전자화폐연구소는 12일 시범 사업 내용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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