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총기난사범 어머니의 애끓는 사과…"깊이 사죄"

입력 2022-10-13 11:38   수정 2022-10-13 11:56

태국 총기난사범 어머니의 애끓는 사과…"깊이 사죄"
영상 메시지 공개…"희생자 가족 직접 찾아가 사과하겠다"



(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태국에서 36명을 살해한 어린이집 총기난사범의 어머니가 아들이 저지른 일에 대해 사과했다.
13일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어린이집 학살'의 범인인 전직 경찰 빤야 캄랍의 어머니는 영상 메시지를 통해 희생자 가족들에게 사과를 전했다.
그는 영상에서 "아들의 행동에 대해 모든 분에게 사과드리고 싶다"며 "진심으로 깊이 사죄한다"고 말했다.
그는 너무 속상해서 희생자들의 장례식에 참석하지 못해 죄송하다며 "조만간 모든 희생자 가족에게 직접 찾아가 사과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빤야의 어머니는 일부 언론에 보도된 것처럼 사건 이후 지역 주민들에게 위협을 받거나 마을을 떠나라고 강요받은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이 영상은 희생자 가족들에게 사과를 전하고 싶다는 가해자 어머니의 뜻에 따라 보건부 정신건강국이 공개했다.
마약 소지 혐의로 해고된 전직 경찰 빤야 캄랍은 지난 6일 자기 아들이 다니는 태국 북동부 농부아람푸주 나끌랑 지역의 어린이집을 찾아가 교사와 아이들을 잔혹하게 살해했다.
이후 집으로 돌아가 아내와 아들까지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번 사건 희생자 36명 중 어린이가 24명이다.
지난 11일 어린이집 인근 사원에서 열린 합동 화장식에는 수천 명이 모여 희생자들을 추모했다. 화장 행사에는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도 참석했다.
정부는 12일 관계 부처 회의를 통해 총기와 마약과 관련된 법을 더욱 엄격하게 집행하고 필요한 경우 법 개정도 하기로 했다.
당국은 총기 면허 발급과 총기 소지 및 휴대 등에 관한 관리를 강화한다. 법률에 정해진 모든 조건을 충족해야 하며, 허가를 받으려면 정신적인 이상이 없고 사회에 해로운 행동을 하지 않았음을 확인하는 문서를 직속 상사 등으로부터 받아 제출해야 한다.
정부는 마약을 복용하거나 정신적인 문제가 발견되면 총기 소지 허가를 취소하고, 마약 거래 업자 자산 압류와 불법 마약류 제조에 사용되는 화학 물질 수출입 통제에도 나설 방침이다.
doubl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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