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경제부장 "대만 반도체 공급망 대체할 수 없어"

입력 2022-10-13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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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경제부장 "대만 반도체 공급망 대체할 수 없어"
국방부장은 "TSMC 엔지니어 미국행 철수와 같은 시나리오 없어"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 경제부장(장관)이 1천여 개의 기업으로 구성된 대만 반도체 공급망의 구조가 매우 복잡해 대체 또는 복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고 연합보 등 대만언론이 13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왕메이화 대만 경제부장은 11일 미국 워싱턴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개최한 세미나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전 세계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분야에서 대만의 시장 점유율이 62.9%이며 특히 7나노미터(nm·10억분의 1m) 이하 반도체 칩 분야에서는 73%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대만이 중국과 홍콩에 수출하는 반도체 칩은 전세계 수출의 60.3%에 달한다고 덧붙였다.

왕 부장은 이어 "대만에 대한 어떠한 간섭도 글로벌 첨단기술 산업과 전세계 경제발전에 심각한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만약 중국이 대만을 공격한다면 자신들도 피해를 볼 수 있으므로 반드시 (이성적으로) 심사숙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 미국과 대만 간의 굳건한 관계 구축을 위해 양자 무역 협정과 이중과세 방지협정 체결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왕 부장은 CSIS 세미나에 앞서 반도체, 클라우드와 인터넷 통신 장비, 전기차, 정보통신기술(ICT) 및 자동차 업계 관계자들이 참석한 별도의 포럼에서도 대만·미국 기업의 협력을 강조했다.
한 소식통은 왕 부장이 세계 1위 반도체 장비업체인 미국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Applied Materials·AMAT)를 방문해 12인치 반도체장비 공장의 대만 설립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추궈정 대만 국방부장(장관)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국가는 자신의 힘으로 지켜야 한다'는 전제 아래 중국의 침공에 대비한 워게임을 통해 각종 상황을 시뮬레이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의 엔지니어를 미국행 비행기에 태워 탈출시키는 시나리오는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대만언론은 지난 9일 소식통을 인용해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면 미국이 반도체 기술인력의 탈출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해 논란을 일으켰다.

jinbi100@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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