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소 공습피해로 전력생산 감소…일부 지역 부분단전 불가피
(이스탄불=연합뉴스) 조성흠 특파원 = 우크라이나가 크림대교 폭발 이후 러시아의 대대적 공습으로 전국 각지의 발전소가 큰 피해를 보았으나 겨울철 난방은 예정대로 시작될 것이라고 1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올렉시 체르니쇼우 통신국토발전부 장관은 이날 웹사이트에서 공개한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의 난방 시즌이 연기 또는 변경 없이 정시에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일평균 기온이 3일 이상 섭씨 8도 이하로 내려가는 즉시 예정대로 난방 시즌이 시작된다"고 설명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공습에 따른 기반 시설 피해가 대부분 복구됐다고 밝혔다.
그는 전날 밤 대국민 연설에서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 이후 전국적으로 복구 작업이 계속됐다"며 "키이우를 포함해 12개 지역의 에너지 시설이 손상됐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전력 공급 능력은 대부분 지역에서 완전히 복구됐다"며 "4개 지역에서 복구 작업이 진행 중으로, 곧 수리가 완료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만, 그는 "일부 도시와 지역에서는 안정화 차원의 단전 일정이 필요하다"며 "전력 생산이 줄어든 때 전체 에너지 시스템의 정상 작동을 유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앞으로도 피크 시간대 전기 사용량이 많은 기기 사용을 가급적 줄이는 등 일과 중 전기 사용량을 분배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러시아는 지난 8일 크림반도와 본토를 잇는 크림대교가 폭발과 대형 화재로 일부 붕괴하는 사건이 발생하자 지난 10일부터 키이우를 비롯한 우크라이나 전역에 대규모 미사일 공습을 가했다.
이로 인해 민간인 20명이 사망하고 100여 명이 다쳤으며, 전국 발전소의 30%가량이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이나는 발전소 피해에 따라 몰도바 등 다른 유럽 국가들에 대한 전력 수출을 중단했다.
jo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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