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방위 약속 굳건…북한 미사일 발사 감시 이어갈 것"
(워싱턴=연합뉴스) 김경희 특파원 = 미국은 13일(현지시간) 북한의 심야 탄도미사일 발사를 규탄한다며 "한국과 일본에 대한 방위 약속은 굳건하다"고 재확인했다.
미 국무부 대변인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연합뉴스의 서면질의에 "이는 지난달부터 이어져 온 다른 발사들과 함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만장일치로 채택한 다수의 결의 위반이며,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협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변인은 "우리는 북한과의 진지하고 지속적인 대화를 계속 추구하지만, 북한은 이를 거부하고 있다"며 대화 복귀를 촉구했다.
미군 인도·태평양사령부도 성명을 내고 "북한 미사일 발사를 인지하고 있다"며 "미국 영토와 국민, 동맹에 대한 즉각적 위협이 되지는 않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사령부는 "안보를 저해하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한 감시를 이어갈 것"이라며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음을 시사한 뒤 "한국, 일본에 대한 방위 약속은 철통같다"고 거듭 강조했다.
국무부와 인태사령부의 반응은 그간 북한이 탄도미사일 도발을 할 때마다 밝혀온 것과 대동소이하다.
미 국무부와 국방부는 북한 군용기들이 탄도미사일 발사 직전 전술조치선(TAL) 이남까지 위협 비행에 나선 데 대한 질의엔 구체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북한이 한국시간 13일 오후 10시 30분께부터 14일 0시 20분께까지 군용기 10여 대를 동원해 전술조치선 이남까지 위협 비행에 나선 직후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그 전날엔 서해상으로 장거리전략순항미사일을 발사했다.
북한은 올해 들어 탄도미사일을 24차례, 순항미사일을 3차례 발사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미사일 발사로만 보면 13번째다.
kyung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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