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네이버(NAVER)[035420]와 카카오[035720] 등 국내 기술주가 14일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네이버는 전 거래일보다 4.42% 오른 16만5천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전 거래일보다 6.31% 오른 16만8천500원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카카오 역시 전 거래일보다 8.67% 급등한 5만1천400원에 거래를 끝내 4거래일 만에 큰 폭으로 반등했다.
네이버의 경우 기관이 약 551억원 어치를 순매수했고, 카카오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65억원·332억원 어치를 순매수하며 상승세를 이끌었다.
미국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가 강세를 보인 데 영향을 받아 국내 기술주에 대한 투자심리도 개선된 것으로 풀이된다.
13일(현지시간) 나스닥 지수는 232.05포인트(2.23%) 오른 10,649.15에 장을 마감했다. 미국의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8.2%로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지만, 증시가 바닥에 근접했다고 판단한 반발 매수세에 힘입어 반등장이 펼쳐진 것이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높은 물가로 미국 소비가 본격적으로 둔화할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됐다"며 물가 하방 압력이 커지고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기조도 완화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스닥 지수 상승에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영국 정부의 감세안 추가 변경 기대로 파운드화가 급등하면서 (뉴욕증시에서) 기술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돼 급격한 상승 전환에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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