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경수현 기자 = 트위터 인수를 놓고 오락가락 행보를 보인 일론 머스크가 미연방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트위터측 변호인들은 13일(현지시간) 공개된 법원 요청서에서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와 관련한 행보로 현재 연방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며 머스크와 당국 간에 이뤄진 서신을 공개해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해당 서신은 중요한 소송의 핵심 쟁점과 관련된 만큼, 우리는 그 서류를 볼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5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머스크가 트위터 지분 취득 공시를 지연시킨 의혹이 있다며 그와 관련한 질의서를 보냈다고 밝힌 바 있다.
미 연방거래위원회(FTC)도 SEC와 별개로 머스크가 일정 규모 이상의 지분 취득을 반독점 당국에 보고하도록 한 법령을 위반했는지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는 지난 4월 9%대의 트위터 지분을 취득했다고 규정보다 1주일가량 늦게 공시했다.
당시 머스크는 단순 투자 목적용 신고 서류를 제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후 그는 나머지 지분을 공개 매수하고 트위터를 인수해 비상장사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트위터와 440억달러(약 63조원)의 인수가에 합의했으나 석달 뒤 돌연 계약을 파기했다.
이에 트위터는 계약 이행을 강제하기 위한 소송을 델라웨어주 형평법 법원에 제기했고, 머스크는 재판을 약 2주일 앞둔 이달 4일 소송 중단을 요구하면서 계약을 다시 원래대로 진행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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