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세계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대만 TSMC는 중국 난징(南京) 공장의 생산라인 증설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14일 연합보 등 대만언론에 따르면 웨이저자(魏哲家) TSMC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3분기 기업설명회에서 미국이 TSMC의 중국 현지 공장에 대한 반도체 장비 수출 통제를 1년간 유예했다는 사실을 인정하면서 이같이 밝혔다.
웨이 CEO는 향후 중국에서의 전략적 포석에 대해서는 "규범에 맞춰 시장에 서비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 등 해외공장의 높은 생산비용에 대한 일각의 우려와 관련해 "초기 비용이 확실히 대만보다 높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TSMC가 미국 정부, 고객, 공급망 등과 협력해 나간다면 매출총이익(gross margin)이 53% 수준은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TSMC는 지난해 4월 이사회에서 난징 공장에 28억8천700만 달러(약 4조1천억 원)를 추가로 투자해 성숙 공정에 해당하는 28나노미터(1㎚=10억분의 1m) 반도체 생산 라인을 증설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월 4만 장의 웨이퍼를 생산할 새 28㎚ 공정 생산라인을 증설하는 목적은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부족 현상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대만 연합보는 독일 언론 캐피털을 인용해 TSMC가 독일 인피니온과 세계 최대 자동차 부품업체 보쉬의 반도체 거점인 드레스덴 지역에 반도체 공장 설립을 고려 중이라고 보도했다.
연합보에 따르면 TSMC는 이달 공장 건설과 관련해 시찰단을 독일에 파견할 예정이다.
독일 경제부는 이 보도에 대해 논평을 거부하면서도 보조금 지원을 강조하면서 반도체 업체의 독일 내 공장 설립을 장려한다고 밝혔다.
대만 경제부의 한 관계자는 정부의 목표는 (반도체) 공급망의 다원화를 위해 유리한 조건을 조성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TSMC는 아직 구체적으로 결정되지 않았다면서 말을 아꼈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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