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투자 늘리는 중국…양국 합작 화력발전소 준공

입력 2022-10-14 13:12  

미얀마 투자 늘리는 중국…양국 합작 화력발전소 준공
미얀마 최소 7개 지역서 발전소 건설중…"전 부문서 협력 확대"



(방콕=연합뉴스) 강종훈 특파원 = 쿠데타로 인한 혼란 속에 외국 기업들이 연이어 미얀마에서 철수하는 가운데 중국이 미얀마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14일 현지 매체 이라와디에 따르면 미얀마 라카인주의 특별경제구역(SEZ)에 1억8천만달러(약 2천570억원)가 투입된 35㎿ 규모의 가스화력발전소가 준공됐다.
중국 국영기업인 파워차이나와 미얀마 슈프림그룹이 합작해 설립한 벤처기업인 짜욱퓨 전기발전이 운영한다.
천 하이 주미얀마 중국대사는 지난 10일 준공식에서 "중국과 미얀마 간의 성공적인 양자 협력의 결과"라며 "앞으로도 미얀마와 모든 부문에서 협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미얀마 경제회랑(CMEC)의 주요 사업 중 하나인 발전소 건설은 중국이 쿠데타 이후에도 미얀마에서 개발 프로젝트를 계속 진전시키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이라와디는 전했다.
중국은 서부 라카인주에서 북부 카친주에 이르기까지 미얀마 내 최소 7개 지역에서 발전소 건설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는 쿠데타 이전 아웅산 수치 고문이 이끌던 민주주의민족동맹(NLD) 집권 당시 시작한 사업이다.
미얀마와 2천200㎞ 국경을 맞대고 있는 중국은 지난해 일어난 쿠데타 이전부터 미얀마 인프라 시설 등에 적극적으로 투자해왔다.
중국 입장에서 미얀마는 자국의 에너지 안보를 위한 요충지이다. 중국은 말라카 해협을 통해 중동과 아프리카산 원유를 수송한다. 그 길목을 미국 등이 봉쇄하면 중국의 에너지 수급에 막대한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이 때문에 중국은 윈난(雲南)성 쿤밍(昆明)과 미얀마 차우크퓨항을 연결하는 송유관을 건설하는 등 기존 해상 운송로를 보완할 원유 조달 경로 개발에 나섰다. 중국 서부와 인도양 사이의 육상 운송로도 연결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코로나19 사태 이전 마지막 해외 순방지도 미얀마였다. 시 주석은 2020년 1월 중국 국가주석으로는 19년 만에 미얀마를 방문했다.
당시 시 주석이 만난 미얀마 지도자 수치 고문은 지난해 2월 발생한 군부의 쿠데타로 독방에 갇혀 있다.
수치 고문과도 긴밀한 관계를 유지했던 중국은 쿠데타 이후에는 군부를 지원하고 있다. 서방국들의 제재 움직임과 반대로 중국은 러시아와 함께 미얀마 군부 편을 들었고, 군정은 중국에 더 밀착하는 행보를 보여왔다.
doubl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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