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전중인 시리아서 로마 시대 희귀 모자이크 발굴

입력 2022-10-14 18:13  

내전중인 시리아서 로마 시대 희귀 모자이크 발굴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10년 넘게 내전이 이어지고 있는 시리아에서 로마 시대의 희귀 모자이크가 발굴됐다.
14일(현지시간) A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시리아 유물박물관국은 서부 홈스 인근 라스탄의 낡은 건물 바닥에서 가로 20m, 세로 6m 크기의 로마 시대 모자이크를 찾아냈다고 밝혔다.
약 0.5인치(1.3㎝) 크기의 둥근 돌멩이로 만들어진 모자이크는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아마존(아마조네스)과 트로이의 전투 등을 묘사하고 있다.
또 로마 신화 속 바다의 신 넵튠(그리스 신화의 포세이돈)과 40인의 하녀들의 모습도 들어 있다.
시리아 유물박물관국의 후맘 사아드 박사는 "로마 신화에 나오는 아마조네스 여전사들을 묘사한 이 모자이크는 전 세계적으로 희귀하다"며 "트로이 전쟁에 대한 묘사가 상세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모자이크가 발견된 건물이 공중목욕탕이었는지 아니면 다른 용도로 사용되었는지는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 추가 발굴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모자이크가 발견된 라스탄은 로마 시대 도시 아레투사가 있던 곳으로 많은 고대 유적이 남아 있다.
그러나 2011년 시작된 내전 와중에 이 지역을 반군이 장악하면서 유적지 훼손이 심각해졌고, 2017년에는 모자이크 등 유물을 파내 팔려던 무장단체도 있었다.
따라서 비교적 보존 상태가 좋은 이 모자이크는 고고학적으로 큰 가치를 가지는 것으로 학자들은 보고 있다.
인근 레바논과 시리아 사업가들이 모자이크가 발견된 4세기 건물을 사들여 레바논의 나부 박물관을 통해 시리아 당국에 기부하면서 발굴이 이뤄지게 됐다.

나부박물관의 신탁자위원회 구성원이자 유명 여배우인 술라프 파와케르지는 "라스탄은 역사적으로 중요한 도시"라며 "더 많은 건물을 매입해 유물 발굴이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meolak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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