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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10년 넘게 내전이 이어지고 있는 시리아에서 로마 시대의 희귀 모자이크가 발굴됐다.
14일(현지시간) A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시리아 유물박물관국은 서부 홈스 인근 라스탄의 낡은 건물 바닥에서 가로 20m, 세로 6m 크기의 로마 시대 모자이크를 찾아냈다고 밝혔다.
약 0.5인치(1.3㎝) 크기의 둥근 돌멩이로 만들어진 모자이크는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아마존(아마조네스)과 트로이의 전투 등을 묘사하고 있다.
또 로마 신화 속 바다의 신 넵튠(그리스 신화의 포세이돈)과 40인의 하녀들의 모습도 들어 있다.
시리아 유물박물관국의 후맘 사아드 박사는 "로마 신화에 나오는 아마조네스 여전사들을 묘사한 이 모자이크는 전 세계적으로 희귀하다"며 "트로이 전쟁에 대한 묘사가 상세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모자이크가 발견된 건물이 공중목욕탕이었는지 아니면 다른 용도로 사용되었는지는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 추가 발굴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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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자이크가 발견된 라스탄은 로마 시대 도시 아레투사가 있던 곳으로 많은 고대 유적이 남아 있다.
그러나 2011년 시작된 내전 와중에 이 지역을 반군이 장악하면서 유적지 훼손이 심각해졌고, 2017년에는 모자이크 등 유물을 파내 팔려던 무장단체도 있었다.
따라서 비교적 보존 상태가 좋은 이 모자이크는 고고학적으로 큰 가치를 가지는 것으로 학자들은 보고 있다.
인근 레바논과 시리아 사업가들이 모자이크가 발견된 4세기 건물을 사들여 레바논의 나부 박물관을 통해 시리아 당국에 기부하면서 발굴이 이뤄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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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부박물관의 신탁자위원회 구성원이자 유명 여배우인 술라프 파와케르지는 "라스탄은 역사적으로 중요한 도시"라며 "더 많은 건물을 매입해 유물 발굴이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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