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급상황 때 번호판 통해 상황전파…도난차량 표시할 수도
배터리 충전식의 경우 최소 월 2만8천여원 비용 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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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모든 차량이 디지털 번호판을 달 수 있게 된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디지털 차량 번호판 사용을 허가하는 내용의 법안(AB 984)에 서명했다고 abc 뉴스 등 현지 매체가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라 주 차량국(DMV)이 대체될 번호판에 대한 구체적인 기준을 마련하는 대로 원하는 지역민은 누구나 디지털 번호판으로 바꿀 수 있게 된다.
앞서 캘리포니아주는 2018년 미 전역에서 처음으로 디지털 번호판을 도입해 총 17만5천 명의 운전자가 시범 사용해왔다.
디지털 번호판은 전자잉크 디스플레이 방식으로 흑백으로 나타난다.
차량 등록이나 갱신, 번호판 교부 등을 할 때 DMV에 가서 긴 줄을 서지 않고도 온라인을 통해 처리할 수 있다.
운행 중 위급 상황 발생 시 뒤차에 이를 알릴 수 있고 차량을 도난당했을 경우에는 번호판에 실시간으로 도난 차량임을 명시할 수 있다.
새로 시행되는 법은 GPS나 다른 위치 추적 장치 장착을 금지시켰다. 판을 변형하거나 위조, 해킹할 경우 중죄로 처벌받게 된다.
다만, 디지털 번호판은 비용이 든다는 점이 단점이 있다. 배터리 충전식의 경우 월 19.95 달러(2만8천700원)부터 시작한다.
디지털 번호판은 현재 미국에서 애리조나주와 미시간주에서 허용되고 텍사스주는 상업용 차량에만 허용하고 있다.
taejong7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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