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2% 늘어난 1만5천383건 민간으로 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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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권희원 기자 = 지난해 대학, 정부출연연구기관 등 공공연구기관이 개발한 기술 중 민간으로 이전된 건수가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16일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국내 공공연구기관 281곳(공공연구소 138곳, 대학 143곳)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공공연구기관 기술이전·사업화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공공연구기관 기술이전 건수는 전년 대비 22.2% 늘어난 1만5천383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2020년에 세운 직전 최대 기록(1만2천592건)을 뛰어넘는 역대 최대 실적이다.
이 같은 성과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국과학기술원(KAIST), 연세대, 경희대 등 4개 기관의 기술이전 건수가 1천680건 증가한 영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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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기술이전율은 2007년 조사를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40%를 돌파했다.
기술이전율은 신규 확보 기술 중에서 민간으로 이전된 기술이 차지하는 비율로, 지난해 신규 확보 기술(3만7천594건)은 전년 대비 5.9% 늘었다. 이중 기술이전 건수는 더 큰 폭으로 늘어 기술이전율이 상승했다.
산업부는 "수년간 30% 중반대에 머물렀던 기술이전율이 처음으로 40%를 넘어섬에 따라 앞으로 기술이전 성과를 더욱 높일 수 있는 교두보를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공공연구기관이 지난해 기술이전 대가로 받은 기술료는 총 2천566억원으로 전년(2천350억원) 대비 9% 증가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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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연구기관 기술료는 지난 5년간 연평균 8.9%씩 증가하며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전된 기술 중 약 80%(1만2천226건)는 창업·중소기업으로 이전돼 상대적으로 연구역량이 부족한 중소기업의 기술 혁신에 기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술 분야별로는 정보·통신이 4천671건(30.5%), 바이오·의료가 3천913건(25.6%)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정부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관계부처 합동 2023∼2025년도 제8차 기술이전·사업화 촉진 계획을 수립해 발표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기술이전 유인을 높이기 위한 제도 개선 방안과 공공연구기관 자체 창업 활성화 방안 등이 담길 예정이다.
hee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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