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6세 장쩌민 전 주석 중국 당 대회 불참…105세 혁명원로는 참석(종합)

입력 2022-10-16 14:23  

96세 장쩌민 전 주석 중국 당 대회 불참…105세 혁명원로는 참석(종합)


(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한종구 특파원 = 올해 96세인 장쩌민 전 중국 국가주석이 16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20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 대회) 개막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이날 당 대회 주석단에는 장 전 주석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으며 장 전 주석 이름표가 붙은 좌석도 없었다.
개막 전날인 15일 발표된 당 대회 주석단 상무위원 46명의 명단에 장 전 주석이 포함되면서 참석 가능성이 거론됐으나 결국 직접 참석하지 않은 것이다.
장 전 주석은 쩡칭훙 전 국가 부주석과 함께 시진핑 주석의 '정적' 그룹으로 분류되는 상하이방(上海幇·상하이 출신 정·재계 인맥)의 '태두'로 불린다.
그는 직전 당 대회인 2017년 19차 당 대회 때는 대회장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지난해 7월 1일 중국 공산당 100주년 기념식에는 참석하지 않아 건강 이상설이 제기됐다.
최근 생일에 찍은 장 전 주석 부부 사진이 중국 온라인에 공개되면서 이번 당 대회 참석 가능성이 주목을 받았다.
주석단 상무위원에 포함됐던 전직 최고지도부 인사 가운데 주룽지(93) 전 총리도 이날 참석하지 않았다. 주 전 총리도 지난해 공산당 100주년 기념식에 참석하지 않아 건강 이상설이 제기된 바 있다.
또 지난 13일 카자흐스탄을 방문했던 왕치산 국가부주석은 주석단 상무위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이날 불참했다. 베이징의 경우 입국 이후 10일간 격리하게 돼 있는 방역 규정의 적용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후진타오 전 주석과 원로들은 시 주석을 따라 행사장에 입장했다.
시 주석은 원로들과 악수를 하지는 않는 것으로 보였으나 후 전 주석이 착석할 때 그의 팔을 부축했다.
올해 105세인 '혁명원로' 쑹핑 전 정치국 상무위원은 이날 참석해 주석단에 자리했다.
시 주석이 업무보고를 하는 동안 업무보고서를 들여다보거나 옆자리에 앉은 쩡칭훙 전 부주석과 대화를 나눈 쑹핑의 건강은 양호해 보였다.
중국중앙TV(CCTV)는 개막식 생중계에서 후 전 주석과 현 정치국 상무위원인 리커창, 왕양, 자오러지, 리잔수, 황후닝, 한정을 클로즈업해 보여줬다.
이들과 46명의 주석단 상무위원은 시 주석과 함께 연단의 맨 앞줄에 앉았다.

테니스 스타 펑솨이에 대한 성폭력 의혹으로 물의를 빚었던 장가오리 전 부총리도 이날 주석단에 자리해 정치적으로 건재함을 알렸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시 주석이 업무보고를 하는 동안 다른 이들은 책상 위에 놓인 업무보고서를 읽은 반면 왕이 외교부장은 시 주석을 계속 바라보았고, 차이치 베이징시 당서기는 시 주석의 연설을 가장 적극적으로 받아적었다"고 전했다.
jhch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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