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화재는 예상못해…판교센터 서버 복구 절반 못미쳐"(종합)

입력 2022-10-16 13:22   수정 2022-10-16 14:22

카카오 "화재는 예상못해…판교센터 서버 복구 절반 못미쳐"(종합)
"서버 손실량 워낙 커…완전 복구까지 얼마나 더 걸릴지 말하기 어렵다"
SKC&C "카카오 서버 전원 복구 모자란 부분 있어…추가 전선 개설"
과기부 "사고 당일 자료 요구…법 위반 여부 분석해 발표할 것"

(성남=연합뉴스) 조성미 기자 = 양현서 카카오[035720] 부사장은 16일 전날 화재가 발생한 SK 주식회사 C&C 판교 데이터센터에 있는 서버 가운데 절반가량이 복구됐거나 복구 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양 부사장은 이날 화재 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카카오는 안양 등에도 데이터센터가 있지만, 이곳에 서버를 약 3만2천 대 정도 두면서 메인 센터로 삼았다"면서 "현재 1만2천 개 정도의 서버가 복구됐고 2∼3천 대는 복구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본래 사고 발생 시 20분 내 복구가 매뉴얼이지만, 서버 손실량이 워낙에 크다"면서 카카오톡 등 서비스가 완전히 복구되기까지 시간이 얼마나 더 걸릴지 정확히 말하기는 어렵다고 전했다.


그는 "이중화 조치에도 전원 공급이 차단된 상황이어서 서버를 증설해 트래픽을 전환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리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중화 조치는 같은 데이터를 여러 곳에 복제해두는 행위를 뜻한다.
양 부사장은 "서버 3만2천 대가 전부 다운되는 것은 IT 업계에서 유례를 찾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저희가 예상하는 리스크(위험) 대응 시나리오가 있었지만, 화재는 워낙 예상을 못 한 시나리오였기 때문에 대비책이 부족하지 않았나 보고 있다. 대비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서버에 저장 중인 데이터 손실 우려에 대해 "분산 저장돼 있기 때문에 손실 우려는 0%"라고 단언했다.
카카오 서버 복구 계획에 대해 김완종 SKC&C 클라우드 부문장은 "지금으로서 가장 중요한 일은 전원의 완전한 공급"이라며 "현재 데이터센터 전체에 전원 공급을 재개했지만, 카카오 서버에는 일부 모자란 부분이 있어 추가적인 전선을 개설해 복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화재 원인에 대해 김 부문장은 "소방당국과 국립과학수사연구소가 사흘간 포렌식을 포함한 정밀조사를 벌여 원인을 식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날 현장을 찾은 홍진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네트워크정책실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지시로 이날 오전 11시 15분부터 방송통신재난상황실을 이종호 장관 직속 방송통신재난대책본부로 격상했다고 발표했다.
그는 "정부는 이번 상황을 매우 엄중히 여기고 있고, 중요한 부가통신사업 시설에 대한 정보관리체계를 보완하고 제도적·기술적으로 보완할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홍 정책실장은 이번 사태에서 현행법 위반 소지가 있느냐는 질문에 "방송통신사업법에 따라 어제부터 (관련 사업자들에) 자료 제출 요구를 해 놓은 상황"이라며 "제출되는 자료와 상황 조사 결과를 분석한 뒤 위반 여부를 추후 발표하겠다"고 답했다.
cs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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