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원장에 홍은택 대표…원인조사·재난대책·보상대책 3개 소위
"강도 높은 재발방지책·피해자 보상정책 마련"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카카오[035720]는 이틀째 이어지는 서비스 오류 사태에 대응해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를 출범해 총력 대응에 나선다고 16일 밝혔다.
카카오는 "지난 15일 발생한 판교 SK C&C 데이터센터 화재 직후 경영진과 각 부문 책임자들로 구성해 가동해온 대응 컨트롤타워를 비대위로 전환 출범한다"면서 "위원장은 홍은택 카카오 공동체 센터장(카카오 각자대표)이 맡는다"고 말했다.
비대위에는 카카오 본사와 주요 자회사의 책임자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페이[377300]와 카카오모빌리티 등 자회사에서 참여할 것"이라며 "정확한 참여사와 인원 등은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비대위는 원인 조사 소위원회(소위)를 비롯해 재난 대책 소위, 보상 대책 소위 3개 분과로 구성된다.
원인 조사 소위는 데이터센터 화재의 원인과 전원 공급 지연, 복구 과정 등 정확한 사실 규명에 나선다.
재난 대책 소위는 앞으로 유사한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강도 높은 대책을 마련하고, 외부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 시행하는 역할까지 맡는다.
보상 대책 소위는 이번 장애로 피해를 경험한 이용자들과 파트너 등 모든 이해 관계자들에 대한 보상 정책을 수립한다.
카카오는 다음 주 중으로 자신이 입은 피해를 신고할 수 있는 채널을 마련해 피해 신고 접수를 할 예정이다. 신고받은 내용을 기반으로 보상 대상 및 범위 등에 대한 논의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홍은택 카카오 공동체 센터장은 "이번 사고로 불편을 끼쳐드린 점에 진심으로 사과드리며 현재 서비스 정상화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며 "관계 당국의 우려를 어느 때보다 무겁게 받아들이며 조사와 요청에 성실하게 협조하고, 강도 높은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함과 동시에 이번 사고로 피해를 본 분들을 위한 보상 정책을 준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카카오와 네이버의 전산 시설이 자리한 SK C&C 데이터센터에서는 15일 화재가 발생해 당일 오후 3시 30분께부터 카카오톡과 포털 '다음'을 비롯한 다수 카카오 서비스와 네이버의 일부 서비스, SK 관계사의 홈페이지 등에서 오류가 발생했다.
카카오는 순차적으로 복구에 나서 16일 오후 5시 기준 파일 전송을 제외한 카카오톡 메시지 수발신, 포털 다음, 카카오 T 택시, 카카오내비, 카카오웹툰 등 서비스 이용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상세 복구 상황은 카카오톡 상단 배너와 각 서비스를 통해 상시 공지하고 있다.
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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