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이우 중심가에 또 자폭드론…주택 여러채 무너져(종합)

입력 2022-10-17 14:29   수정 2022-10-17 17:53

키이우 중심가에 또 자폭드론…주택 여러채 무너져(종합)
전쟁범죄 논란…러, 수입한 이란제 무기 사용한 듯
우크라 "자국에 도움 안 될 행동…러 절박함 보여줘"


(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17일(현지시간) 수차례 폭발음이 들렸다고 로이터, AFP 통신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아침 키이우 중심가에서는 2∼3차례 폭발음이 들렸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키이우 당국은 이날 공격으로 주택 여러 채가 파손됐으며, 구조대가 현장에 투입됐다고 밝혔다.
이날 공격으로 불길과 검은 연기가 치솟는 장면이 소셜미디어에 올라왔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당국은 주민에게 대피령을 내렸다.
이날 공격에 따른 인명 피해 등은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고 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이번 폭발이 자폭 드론(무인기) 공격에 따른 것이며, 수차례 이어졌다고 밝혔다.
이번 공격의 배후로는 러시아를 지목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은 "러시아는 이런 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이는 그들의 절박함을 보여줄 뿐"이라고 말했다.
이날 드니프로페트로우시크 지역에서는 밤사이 미사일이 전력 기반 시설을 타격하면서 큰불이 났다고 당국이 밝혔다.
당국은 "우리 방공망이 적군의 미사일 세 발을 요격했지만 한발은 전력 시설을 타격했다"면서 "모든 당국이 현장에서 작업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러시아는 8일 크림대교 폭발에 대한 보복으로 10일 키이우를 포함한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에 무차별 공습을 퍼부었다.
러시아가 동부와 남부 전선에서 열세를 면치 못하는 가운데 이 같은 공세가 되풀이되면서 우크라이나에서는 민간인 사상자가 속출했다.
서방은 러시아가 올해 2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무기 고갈에 직면하자 이란에서 자폭 드론을 포함한 무기를 들여왔다고 본다.
미국과 유럽연합(EU) 등 서방국과 우크라이나는 군인과 민간인을 가리지 않는 무차별 공습, 민간 기반시설을 겨냥한 폭격을 전쟁범죄로 규정해 비판하고 있다.

newglas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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