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빈곤퇴치의 날' 맞아 호소
(바티칸=연합뉴스) 박수현 통신원 = 프란치스코 교황이 17일(현지시간) 유엔이 정한 '세계 빈곤퇴치의 날'을 맞아 "가난한 이들에게 존엄성을 돌려줘야 한다"고 호소했다.
교황은 이날 트위터 계정(@pontifex)을 통해 "가난한 이들은 지역 사회의 외부인이 아니다"라며 "그들은 우리와 고통을 함께 나누는 형제자매들"이라고 말했다.
교황은 이어 "그들의 어려움과 소외를 덜어줌으로써 그들의 잃어버린 존엄성을 돌려주고 사회적 포용을 보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탈리아 안사(ANSA) 통신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스페인 재계 인사들을 만난 자리에서 빈곤 퇴치를 위한 최선의 길은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교황은 "생산의 여러 단계에 속한 구성원들이 더 큰 불의를 야기하거나 차가운 무관심 속에 살지 않고 화해하며 서로를 경멸하지 않는 경제를 기대한다"며 가난한 이들에게 존엄성을 돌려주는 길은 일자리라고 강조했다.
그는 "빈곤의 병과 싸우기 위한 치료법이 있다"며 "그건 바로 일자리와 사회적, 경제적 편견을 넘어선 가난한 이들에 대한 사랑"이라고 말했다.
'가난한 이들의 성자' 아시시의 성 프란치스코에게서 즉위명을 따온 교황은 이름에 걸맞게 2013년 즉위 이래 '빈자들의 교황'으로 가난한 이들을 위해 목소리를 높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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