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 판매원·영업직 감소…음식점업 취업자 157만명으로 가장 많아
(세종=연합뉴스) 곽민서 기자 = 올해 상반기 임금근로자 4명 중 1명은 한 달에 200만원도 안 되는 월급을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자 직종별로는 배달원이 45만명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를 기록했고 매장 판매원과 영업직은 감소했다.
◇ 임금근로자 25%는 월급 200만원 미만…203만명은 100만원도 못 벌어
1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상반기 지역별 고용조사 - 취업자의 산업 및 직업별 특성' 자료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월평균 임금이 100만원 미만인 임금근로자는 202만7천명으로 전체 2천150만6천명의 9.4%를 차지했다.
월급이 100만∼200만원 미만인 사람은 342만6천명(15.9%)으로 집계됐다.
임금근로자 4명 중 1명(25.3%)은 월급이 200만원에 못 미친 것이다.
다만 1년 전(29.8%)과 비교하면 월급 200만원 미만 근로자 비중은 다소 줄었다.
이외 월급이 200만∼300만원 미만인 경우가 35.1%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400만원 이상 월급을 받은 사람은 20.1%로 올라섰다.
산업별로 보면 월급 100만원 미만 근로자 중에서 숙박·음식점업(27.0%) 비중이 가장 높았다.
월급 400만원 이상 근로자 가운데는 전문·과학·기술 서비스업(42.9%) 종사자가 가장 많았다.
◇ 상반기 취업자 86.5만명 증가…음식점·은행 취업자는 줄어
상반기 전체 취업자 수는 2천807만8천명으로 1년 전보다 86만5천명 늘었다.
산업 소분류별로 보면 음식점업 취업자가 156만8천명(5.6%)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다만 음식점업 취업자는 1년 전과 비교하면 4만6천명 감소했다.
은행·저축기관 취업자도 상반기에만 2만2천명 줄었다.
반면 비거주 복지시설 운영업 취업자는 13만3천명 증가했으며, 소프트웨어 개발·공급업 취업자도 3만6천명 늘었다.
산업 중분류별로는 소매업(자동차 제외) 취업자가 205만4천명(7.3%), 음식점·주점업 취업자가 198만8천명(7.1%)으로 높은 비중을 나타냈다.
특히 15∼29세 청년층에서 음식점·주점업 취업자가 56만5천명(14.1%)으로 가장 많았다.
산업 대분류 가운데는 제조업 취업자가 16.1%, 도소매업 취업자가 11.9% 등이었다.
상용직 비중은 제조업이, 임시·일용직 비중은 보건업·사회복지 서비스업이 각각 높았다.
◇ 매장 판매원 6.5만명↓·배달원은 2.6만명↑
취업자를 직업별로 나눠 보면 경영 관련 사무원이 236만1천명(8.4%)으로 가장 많았고 매장 판매종사자가 168만명(6.0%)으로 뒤를 이었다.
다만 매장 판매원은 1년 전보다 6만5천명 감소했다.
영업 종사자(-5만명)와 가사·육아 도우미(-2만명)도 함께 줄었다.
반면 배달원은 1년 전보다 2만6천명 증가하면서 올해 상반기 처음으로 45만명을 돌파했다.
상반기 배달원 수는 학교 교사(42만2천명)나 컴퓨터 시스템·소프트웨어 전문가(39만9천명)보다 많았다.
특히 배달원은 남성이 41만명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외 성별 직업은 남자의 경우 경영 관련 사무원(9.7%)이, 여자는 매장 판매 종사자(7.6%)가 각각 가장 많았다.
연령 계층별로는 15∼49세의 경우 경영 관련 사무원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나, 50세 이상부터는 작물 재배 종사자(9.4%), 청소원·환경미화원(8.2%)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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