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유럽 등에 LNG 되팔기 금지…'내수 확보가 우선'

입력 2022-10-18 15:37  

중국, 유럽 등에 LNG 되팔기 금지…'내수 확보가 우선'
국가발전및개혁위원회, 3개 에너지 국영기업에 지시




(서울=연합뉴스) 임화섭 기자 = 중국 정부가 올 겨울 액화천연가스(LNG)를 유럽이나 아시아 등에 재판매하지 말라는 지시를 국영기업들에 내렸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7일 보도했다.
이번 조치는 올 겨울에 중국이 쓸 LNG가 부족하지 않도록 하려는 것으로 보이며, 이 탓에 유럽 국가들이 직면한 에너지 위기에 영향이 있을 수도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의 최고 경제기획 기구인 국가발전및개혁위원회(NDRC)는 중국석유천연가스(페트로차이나), 중국석유화공(시노펙), 중국해양석유(CNOOC) 등 가스를 수입하는 국영기업들에 겨울에 들어오는 물량을 국내용으로만 쓰도록 지시했다.
다만 위원회와 이 회사들은 입장을 묻는 블룸버그와 로이터 등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중국의 LNG 재판매가 유럽 바이어들에게 약간의 도움을 준 것은 사실이지만, 가스 재고가 급격히 채워지고 있고 운송비용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올랐기 때문에 매력이 떨어졌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 내 가스 수요의 성장이 2002년 이래 가장 느린 수준으로 둔화됐기 때문에 중국 국영기업들은 올 겨울에 공급부족이 발생하지 않는 한 LNG 현물시장 거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을 계획이었다.
다만, 작은 규모의 가스 공급부족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 점이 중국 정부의 이번 LNG 재판매 금지 조치를 유도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작년에 LNG 현물시장에서 구매물량을 대폭 늘려 일본을 제치고 세계 최대의 LNG 수입국이 됐으나, 올해는 사상 처음으로 가스 소비량이 감소할 가능성도 있다.
중국 정부는 대개 10월 중순부터 다음해 3월 중순까지 난방을 해야 하는 철에 각 국영기업들이 받을 LNG 수입 선적의 대략적 횟수를 할당해 놓는다. 이는 파이프라인을 통한 가스 공급이 예상과 어긋나게 부족해질 경우에 대비해, 회사들이 정부가 세워 놓은 총량을 맞추도록 하려는 것이다.
중국 당국은 이번주에 열리는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에서 원자재 공급 확보와 가격 안정화 정책을 강조한 바 있다.
limhwasop@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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