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 북부와 동부에 태풍 네삿 영향으로 폭우가 내려 곳곳에서 산사태와 도로 함몰 등이 발생해 주민들이 고립되기도 했다고 연합보 등 대만언론들이 18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타이베이 인근 최북단 양밍산(陽明山) 칭톈강(擎天崗) 지역에는 15일 0시부터 전날 오후 4시까지 1천700mm의 폭우가 내렸다.
대만 중앙기상국은 18일 오전 8시 기준으로 현재 중심기압 955hPa, 최대 풍속 초속 50m의 태풍 네삿은 북위 18.50도, 동경 113.60도 해상에서 시속 14㎞의 속도로 서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타이베이시 정부는 양밍산 지역의 토양이 잔뜩 물을 머금고 있어 낙석과 산사태 등이 우려된다면서 산행 금지 등의 조처를 내렸다.
대만 교통부 항무국은 이날 예정된 여객선 6개 노선의 40편 운항이 중지됐고, 국내선 항공편은 전날 오후 6시까지 30편이 취소됐다고 밝혔다.
TVBS 방송 등은 1천700mm가 넘는 호우가 내린 칭톈강 지역과 가까운 문화대학교가 일부 시설이 침수됐지만, 등교를 강행해 학교의 안전 불감증에 대해 학생들이 불만을 토로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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