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3분기 기준…판매량 6.6% 늘었지만 9월은 감소
(서울=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유럽 자동차 시장 침체에도 현대차[005380]와 기아[000270]가 선전해 올해 1~3분기 유럽 시장 점유율 3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는 올해 1~3분기 유럽에서 82만1천531대를 판매해 작년 같은 기간보다 판매량이 6.6% 증가했다.
현대차는 3.2% 증가한 39만5천649대, 기아는 9.8% 증가한 42만5천882대다.
같은 기간 유럽 시장에서 자동차가 총 827만1천115대 판매돼 판매량이 작년 대비 9.7% 감소한 것과 대조적이다.
이로써 현대차그룹의 유럽 시장 점유율은 9.9%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이는 기존 최고치인 지난해 1~3분기의 8.4%보다 1.5%포인트(p) 높은 것이다.
현대차가 0.6%p 오른 4.8%, 기아는 0.9%p 오른 5.1%다.
올 4분기에도 현 기조가 이어지면 연간 점유율도 종전 최고치인 지난해 8.7%를 웃돌 전망이다.
현대차그룹은 올해 1~3분기 자동차 브랜드별 점유율 순위에서도 3위를 차지했다. 1위는 24.5%인 폭스바겐그룹, 2위는 18.9%인 스텔란티스다.
현대차그룹의 뒤를 이어 르노 그룹이 9.3%로 4위, 도요타 그룹이 7.2%로 5위, BMW그룹이 7.1%로 6위, 메르세데스-벤츠가 5.8%로 7위다.
유럽에서 가장 많이 팔린 현대차 차종은 투싼으로, 9만3천727대가 팔렸다. 일반 모델이 4만6천727대, 하이브리드 모델이 3만758대, 플러그인하이브리드가 1만6천242대다.
기아의 경우 씨드가 10만9천614대로 가장 많이 팔렸다. 스포티지는 10만8천973대, 니로는 6만3천2대 판매됐다.
주요 친환경 모델 유럽 판매량은 니로 6만3천2대, 투싼 4만7천대, 코나 4만4천652대다.
올해 1~3분기 현대차그룹 전기차는 총 10만9천626대가 판매돼 작년 동기 대비 21.0% 증가했다. 2년 연속 전기차 판매 10만대를 돌파했다.
차종별로 보면 니로 EV(3만866대), 코나 일렉트릭(2만6천472대), EV6(2만2천504대), 아이오닉 5(2만1천642대), 아이오닉 일렉트릭(4천109대), 쏘울 EV(4천33대) 등 순으로 많이 판매됐다.
지난해 5월부터 유럽에서 판매를 시작한 아이오닉 5는 누적 4만861대, 작년 10월부터 본격적으로 판매된 EV6는 누적 3만530대의 판매량을 기록했다.
올해 1~3분기 누적 판매량은 작년 동기 대비 늘었지만 9월 판매량은 줄었다.
현대차와 기아는 9월 한 달간 작년 동월 대비 7.2% 감소한 10만663대를 판매했다. 현대차가 9.2% 감소한 4만7천510대, 기아가 5.2% 줄어든 5만3천153대다.
현대차그룹의 9월 시장 점유율은 작년 동월 대비 1.6%p 하락한 9.6%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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