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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뤼셀=연합뉴스) 정빛나 특파원 = 러시아 정보기관 연계단체와 관계돼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독일 IT(정보기술)·사이버 보안 수장이 결국 해임됐다.
로이터, AP,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난시 패저 독일 내무부 장관은 쇤봄 독일 연방IT보안청장을 직위 해제했다고 18일(현지시간) 내무부 대변인이 밝혔다.
이는 사이버 보안 수장으로서 그가 러시아 정보기관 연계단체와 친분을 유지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취지의 현지 매체 보도가 잇따른 이후 독일 정부가 해당 사안을 검토하겠다고 한 이후 약 일주일 만에 나온 조처다.
쇤봄 전 청장은 10여 년 전 조직된 러시아 정보기관과 연계가 있는 단체인 '독일 사이버안전자문위원회'의 창립회원이다.
이 단체 회원으로는 옛 소련 국가보안위원회(KGB)가 차린 사이버보안회사 인포텍스를 비롯해 독일 에너지 대기업인 EnBW와 이온(Eon), 바텐팔, 중국 화웨이, 독일 경찰노조, 독일 연방주, 전문가, 사이버보안 관련 정책담당자 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쇤봄 청장은 해당 단체와 거리를 두라는 경고를 여러 차례 받고도 지난달 초 이 단체 창립 10주년 기념식에서 200여명의 초청객 앞에서 연설하는 등 최근까지도 관계를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독일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을 이어가면서 러시아가 이에 대한 보복으로 사이버 공격을 할 수 있다는 우려가 고조돼 그 어느 때보다 IT보안청의 역할이 중요해진 상황에서 그의 이런 처신이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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