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전문가 "북핵에 맞서 美, 한국과 나토식 핵공유 논의 가능"

입력 2022-10-18 23:49  

美전문가 "북핵에 맞서 美, 한국과 나토식 핵공유 논의 가능"
"美, 확장억제 약속 강화…자체 핵무장·전술핵배치는 반대해야"
"한미일 외교·장관 2+2+2 개최하고 미사일방어체계 통합해야"



(워싱턴=연합뉴스) 김동현 특파원 = 미국의 보수 성향 싱크탱크 헤리티지재단이 한국 일각에서 북핵 대응 수단으로 주장하는 자체 핵무장이나 전술핵무기 재배치에 부정적인 입장의 보고서를 냈다.
브루스 클링너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은 17일(현지시간) '북한 핵 교리의 우려스러운 새 변화' 제목의 보고서에서 북한의 전술핵 선제 사용 가능성과 핵 능력 고도화가 한국, 일본, 미국에 큰 위협이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특히 북한이 미국의 한국에 대한 확장억제 제공 약속이 약해졌다고 판단할 경우 한국을 핵무기로 협박해 원하는 바를 얻어내거나 미국의 대응을 저지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국과 일본이 동맹으로서 미국의 역할에 대해 갈수록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고도 평가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할 일 중 하나로 동맹에 대한 방위 공약을 계속 재확인하고 북한의 핵, 미사일, 재래식 위협이 줄어들 때까지 역내 미군을 현재 수준으로 유지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 동맹에 대한 확장억제 제공 약속을 지켜야 한다며 최근 재개된 한미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를 좋은 사례로 지목했다.
다만 그는 "미국은 한국 내에서 확산하는 자체 핵무기 프로그램이나 미국 전술핵무기의 한반도 재배치 주장을 반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하지만 미국은 유럽의 동맹과 체결한 것과 비슷한 핵 공유 합의에 대해서는 (한국과) 논의할 수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국이 직접 핵무기를 개발하거나 미국의 전술핵을 한국에 두는 것은 반대했지만, 미국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에 전술핵을 배치하고 유사시 NATO 회원국도 이를 사용할 수 있게 하는 것과 비슷한 방식을 한국에 적용하는 것은 검토해볼만한다고 평가한 것이다.
클링너 선임연구원은 미국, 한국, 일본이 중국과 북한의 위협에 대한 대응을 논의할 외교·국방장관 2+2+2 회의를 개최할 것을 제안했다.
한국에 대해서는 한국형 미사일방어(KAMD)를 일본과 미국의 미사일방어체계와 통합하고, 일본과 안보 협력을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기간 주장했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추가 배치에 대해서는 향후 수년간 재고가 없기 때문에 한국이 중거리 및 장거리 지대공 미사일 배치를 통해 미사일방어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북한은 계속해서 비핵화, 군비통제, 긴장 완화, 신뢰 구축을 위한 모든 협상 요청을 거부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에서 한국, 일본, 미국은 자국 안보를 지키기 위해 억제 및 방어 역량을 보강·개선하는 등 적절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bluekey@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