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테크 기업의 끝난 거래 제동은 이번이 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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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 메타플랫폼(옛 페이스북)이 지난해 인수한 사진·이미지 검색 플랫폼 '기피'(Giphy)를 결국 매각하기로 했다. 영국 반(反)독점 당국으로부터 매각 명령을 받은 데 따른 것이다.
메타는 17일(현지시간) "영국 경쟁시장청(CMA)의 결정에 실망했지만, 이날 결정을 이 문제에 대한 최종 결정으로 받아들인다"며 "기피를 매각하는데 CMA와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타는 한국계 미국인 알렉스 정이 2013년 제이스 쿡과 공동 설립한 기피를 지난해 5월 4억 달러에 인수했다. 메타는 기피를 자사의 사진·동영상 소셜미디어 인스타그램과 통합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CMA는 이 거래가 광고 시장에서 잠재적 도전자인 기피를 제거해 소셜미디어 플랫폼과 광고주들 간 경쟁을 제한할 수 있다며 매각을 명령했다.
메타는 지난 6월 법원에 이의를 제기하려 했으나 법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최종 결정을 CMA에 돌려보냈다.
CMA는 3개월여간의 검토 후 이 거래가 메타의 시장 지배력을 더욱 높일 수 있다고 이날 재차 결정했고, 메타는 이를 수용했다.
메타는 영국의 79억 달러 디스플레이 광고 시장의 거의 절반을 장악하고 있다.
빅테크 기업에 의해 완료된 거래를 글로벌 규제당국이 제동을 건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CNBC 방송과 AP 통신 등 외신들은 전했다.
기피는 일명 '움짤'(움직이는 짤방)로 불리는, 움직이는 사진·이미지(GIF) 플랫폼이다.
유명 연예인이나 일반인, 동물, 애니메이션 캐릭터 등이 놀라거나 화내고 기뻐하는 모습, 환호하거나 하이파이브를 하는 동작, 슬퍼하거나 좌절한 듯한 표정 등 다양한 감정을 담은 짧은 동영상을 제공한다.
taejong75@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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