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GM 출범 20년…9조원 투자·2천600만대 생산
(창원=연합뉴스) 최평천 기자 = GM이 한국 공장에서만 연간 50만대를 생산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GM은 19일 한국 법인 출범 20주년을 맞아 창원공장에서 기념식을 열고 대규모 투자 현황과 생산 목표를 발표했다.
작년 내수와 수출을 합쳐 한국에서 23만대를 생산한 GM은 내년 50만대 규모의 생산 역량을 바탕으로 트레일블레이저와 차세대 글로벌 신차를 전세계 시장에 공급할 방침이다.
GM은 생산과 별개로 국내에서 판매되는 차종의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고, 2025년까지 10종의 전기차도 국내 출시할 계획이다.
로베르토 렘펠 한국GM 사장은 "쉐보레, 캐딜락, GMC의 글로벌 최고 모델들을 국내에 출시할 것"이라며 "국내 전기차 전환 시점을 앞당기는 데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GM은 생산 역량 강화를 위해 앞서 창원공장과 부평공장에 각각 9천억원, 2천억원을 투자한 바 있다.
지난해 3월 창원공장에 3층 높이의 도장공장을 신축했고, 지난해 9월부터 올해 3월까지 프레스·차체,·조립 공장도 현대화했다. GM의 글로벌 표준과 자동화 설비가 적용된 창원공장은 시간당 60대 생산이 가능하다.
창원공장에서는 내년 차세대 글로벌 신차인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CUV)가 생산되며, 부평공장에서는 현재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가 생산 중이다. 트레일블레이저는 2020년 출시 이후 38만대 이상이 수출됐다.
GM은 2002년 출범 이후 한국에 총 9조원 이상을 투자하며, 한국 경제와 사회의 구성원으로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GM은 한국GM의 계속된 경영난에 2018년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당시 한국 사업 철수설까지 나왔지만, 산업은행이 8천억원을 투자하기로 하면서 경영 정상화를 추진했다.
한국GM은 20년간 약 2천600만대를 생산했고, 약 2천400만대를 140개국에 수출했다. 아울러 약 50종 240만대의 쉐보레와 캐딜락 차량을 국내 시장에 판매했다.
한국에서 약 1만2천명의 임직원을 고용했고, 국내 부품 공급업체로부터 약 100조원 이상의 소재와 부품 등을 구매했다.
약 700대의 차량 기부와 임직원들의 20만시간 자원봉사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도 펼쳤다고 한다.
렘펠 사장은 "20년 동안 수십만 일자리를 창출하고, 국내에서 차량을 생산·판매·수출했다"며 "부품 공급업체들과 긴밀히 협력하면서 한국 자동차산업의 생태계 발전에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실판 아민 GM해외사업부문 사장은 자료를 통해 "한국 팀은 GM의 글로벌 시장 전략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창원에서 생산되는 차세대 글로벌 신제품은 GM의 글로벌 비즈니스 성공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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