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高' 여파에 3분기 펀드시장 성장둔화…순자산 소폭 증가 그쳐

입력 2022-10-19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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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高' 여파에 3분기 펀드시장 성장둔화…순자산 소폭 증가 그쳐
글로벌 경기후퇴·금리인상에 주식·채권형 펀드 순자산 감소
부동산·특별자산 등 대체투자 매력 부각돼 순자산 늘어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3고(高) 현상' 지속으로 금융시장 불안이 이어진 탓에 올해 3분기 펀드시장 성장세가 둔화했다.
19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22년 3분기 펀드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전체 펀드 순자산은 842조2천억원, 설정액은 824조4천억원으로 전분기보다 각각 1조6천억원(0.2%), 3조2천억원(0.4%) 증가하는 데 그쳤다.
설정액은 투자자가 펀드에 넣은 원금, 순자산은 설정액에 시장가치 등을 반영한 결과를 뜻한다.
공모펀드 순자산은 275조4천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6조1천억원(-5.5%) 감소했다.
반면 사모펀드가 566조8천억원으로 17조8천억원(3.2%) 증가하면서 전체적으로는 순자산이 늘어났다.
유형별로 살펴보면 주식형 펀드는 글로벌 경기 후퇴에 대한 우려가 부각되며 순자산 총액이 전분기보다 3조7천억원(-3.9%) 줄어든 91조1천억원이었다.
채권형 펀드도 글로벌 통화긴축으로 금리 인상이 가속화하며 순자산이 전분기보다 2조원(-1.6%) 감소한 121조3천억원으로 마감했다.
머니마켓펀드(MMF) 등 단기금융상품 순자산은 기준금리 상승의 여파로 다른 유형의 펀드보다 많은 자금(4조5천억원)이 유출돼 순자산 총액이 전분기보다 3조5천억원(-2.4%) 감소한 143조7천억원이었다.
MMF·채권형·혼합채권형에서는 일부 자금 유출이 있었지만, 부동산과 특별자산 등 대체투자펀드로는 자금이 몰려 순자산이 증가했다.
부동산 펀드와 특별자산 펀드의 순자산 총액은 전분기보다 각각 5.0%, 4.7% 늘어난 153조8천억원, 134조3천억원으로 나타났다.
대체투자펀드의 경우 유럽발 에너지 위기가 고조되면서 원유 펀드 상품 등에 대규모 자금이 유입됐고,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다른 자산과 상관성이 낮은 대체투자로 수요가 몰린 것으로 보인다.
이에 비해 주식·채권 등 증권형 펀드는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고 금리 인상기에 다른 고정이율 상품의 매력도가 부각되면서 자금이 빠져나가고 순자산도 감소한 것으로 협회는 분석했다.
ykb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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