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수의료인력 부족…수가뿐 아니라 제한된 인력 효율적 사용 중요"
(서울=연합뉴스) 조현영 기자 = 김연수 서울대병원장은 19일 "의사에 대한 사회적인 수요가 늘어나는 만큼, 의대 정원을 늘려야 한다고 개인적으로 주장한다"고 했다.
김 병원장은 이날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의대 정원 증원과 관련해 "사회적인 컨센서스(합의)를 만들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국내 의사 수가 적정하냐는 국민의힘 김병욱 의원의 질문에 대해 "고령화 시대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어 의료 인력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흔히 통계를 보면 인구 1천 명당 의사 수는 2.3명인데, 여기엔 한의사가 포함됐다"며 "이들을 빼면 1.78명 수준으로 OECD 평균치인 3.5명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국내 의대 정원은 3천58명이고, 2019년 기준으로 전체 의사 수는 10만여 명이다. 그는 2018년 기준 인구 10만 명당 의대 졸업자 수도 7.6명으로 OECD 평균인 13.1명에 비해 5.5명 적다고 했다.
김 병원장은 필수의료인력 강화 방안도 언급했다.
국민의힘 권은희 의원은 "서울대병원의 필수의료인력 충원율이 100%는 아닌데, 어떤 제도적인 정책이 필요하겠냐"고 물었다.
이에 김 병원장은 "필수의료인력 역량 강화는 중요하고, 국민의 안전한 삶을 확보하기 위해 가장 기본적인 것"이라며 "수가적인 문제뿐 아니라 극히 제한된 인력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사용할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울 시내 의사를 지역권과 공유하는 방법도 제안했다. 그는 "서울에서 응급 뇌 수술을 시행하는 의사가 20여 명 필요하다고 한다면, 이들을 지역권으로 나눠 공통 업무를 지게 하고 그에 대한 법적인 대비를 해줘야 한다"고 했다.
hyun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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